학원기획 - 불만 여전한 ‘인터넷 서점’
학원기획 - 불만 여전한 ‘인터넷 서점’
  • 이규철 기자
  • 승인 200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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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로서의 장점 찾아나갈 것”
   

             ▲ 즉시구입이 안되고 수령방법이 비효율적이라는 등 인터넷 서점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의 필요성은 21대 총학생회 때부터 제기되어 왔고, 22대(2008년) 총학생회에서 이를 강력히 추진하여 들어서게 되었다. 22대 총학생회 문화복지국장을 맡았던 조원주(기계 07) 학우는 인터넷 서점이 들어선 배경에 대해 “2007년 학생들 사이에서 지곡회관 서점은 학생들을 위한 서점이 아니라는 불평이 많았다. 또 총학생회에서는 지곡회관 리모델링을 하면서 서점을 북카페 형식으로 리모델링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었다. 이 때 학생지원팀으로부터 OZ공간(현재의 북카페 장소)을 리모델링하면서 이곳에 인터넷 서점과 커피숍을 혼합한 북카페를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다. 총학생회 회의 결과 괜찮은 안으로 생각되어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바로 시작했고,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공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본지 262호(2008년 4월 16일) 기사에 따르면, ‘오프라인 서점이 없어지고 온라인 서점이 입주하는 것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찬성이 63%, 반대가 37%였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이 입주한 후,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학생 사회에서 제기된 인터넷 서점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즉시 구입이 불가능하다 △기숙사가 아니라 학생회관까지 올라가서 책을 수령하는 것이 너무 비효율적이다 △화학관생명관 등 78계단 밑에서 주로 활동하는 학생들의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현 23대 총학생회의 이원지(산경 08) 학생복지국장은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한 책의 수령 장소를 본인의 기숙사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한데 많은 학우들이 모르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서점의 위치를 지곡회관에서 학생회관으로 옮긴 이유는, 지곡회관에 있으면 주변의 일반인들이 많이 이용하여 서점이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는 불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즉, 서점을 포함한 북카페를 학생들을 위한 시설로 만들기 위하여 위치를 변경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공서적 구입시기와 맞물려 실시되었던 ‘익스프레스 서비스’에서도 불만은 이어졌다. 학생들이 강의교재를 좀 더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이 서비스는 기존 인터넷 서점의 불편함은 많이 해소시켰지만 재고 부족, 서버 불안정으로 인한 결제 문제 등 새로운 문제점들이 몇 가지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원지 국장은 “사람 수에 맞추어 책 재고를 준비하다보니 수강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과목에 대해서는 재고가 부족한 경우가 있었다. 서버 문제도 처음 실시하는 서비스다보니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학과 사무실과 교보문고 사이에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도서재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넷 서점에서 시간근로를 하는 강민구(신소재 06) 학우는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서점 시스템을 불편하게 느낀다. 하지만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경우 이번에 첫 시행한 사업이므로 앞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지 국장은 “인터넷 서점은 자체의 장점보다는 로즈버드와 연계한 북카페로서의 장점이 더 크다. 그리고 인터넷 서점을 도입함으로써 학생들보다 주변의 주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던 오프라인 서점을 없애서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환원시킬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는 점들에 대해서는 총학생회에서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