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MT 분야 세계적 연구성과 줄지어
IT·BT·MT 분야 세계적 연구성과 줄지어
  • 김현민 기자
  • 승인 200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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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T·MT 등의 분야에서 우리대학 연구진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줄지어 발표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강교철 교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공동연구팀은 지난 2007년부터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다중 플랫폼 지원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환경(MOPAD)’ 연구사업의 1차 연구성과를 1월 6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금까지 3개월 이상 걸렸던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최대 8주까지 줄일 수 있는 개발방법론인 ‘마삼(MASAM)’ 1.0 버전이 공개되었다. ‘마삼’은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각 플랫폼에 따라 중복으로 개발해왔던 지금까지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플랫폼을 제공하는 통신사별로 소프트웨어를 따로 제작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덜었을 뿐 아니라, 올 4월로 예정되어 있는 ‘무선 인터넷 복수 플랫폼 시대’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리학과 지승훈 교수와 박사과정 최선명 씨 연구팀은 그라핀 나노리본에 붙은 금속원자의 에너지를 측정해 나노리본 가장자리의 모양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라핀(Graphene)은 우주에서 가장 얇은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 교수팀은 그라핀으로 만든 나노크기의 리본에 금속 원자를 떨어뜨리고, 그래핀 표면의 흡착에너지를 양자 계산으로 파악하면서 가장자리 탄소원자의 배열에 따른 에너지 변화를 연구했다. 그 결과 가장자리 탄소원자 배열이 지그재그 형태의 특정한 모양을 가질 때만 금속 원자가 가장자리로 이동해 ‘원자선’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이용해 그라핀 가장자리의 원자배열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생체분자인지연구단장) 연구팀(우재성임재홍 박사)이 염색체의 응축을 담당하는 단백질 복합체(MukBEF Condensin)의 ‘고리 모양’ 분자 구조를 규명했다. 또 이 복합체가 ATP(아데노신3인산)를 사용해 고리를 여닫으며, 그 안의 DNA를 가역적으로 가둬둘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의 저널인 <셀>지 1월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오 교수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 빔라인을 활용해 원핵생물에서 염색체의 응축을 담당하는 콘덴신 단백질 복합체의 고리 모양 분자 구조와 이 복합체가 응축에 관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염색체 응축 분야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센터 류성호김윤근 교수팀과 동아대 배외식 교수팀은 포스코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패혈증을 포함한 감염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 화합물’을 개발했다. ㈜서울제약에 기술 이전한 이 패혈증 치료제 물질은 저분자 펩타이드 제제로, 인체의 면역학적 방어기작을 항진시키는 신개념의 패혈증 치료제다. 이 화합물은 감염균 살균에 관계하는 면역반응을 항진시키고, 병원균에서 나오는 독소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함과 동시에 병원균 유래 물질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세포의 세포자살(apoptosis)를 억제함으로써, 현재 개발되고 있는 패혈증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