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회 가보지 않을래?
클래식 음악회 가보지 않을래?
  • 박지용 기자
  • 승인 2008.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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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베토벤 바이러스’ 등 음악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사람들이 클래식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음악회에 많이 가게 된다. 그러나 처음 가보는 사람들에게는 음악회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음악회에 처음 가본 ‘나’를 통해 클래식 공연의 감상법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음악에 관심도 없던 내가 요즘 클래식에 빠져 산다. 왜냐고? 바로 ‘베토벤 바이러스’ 때문이다. 일명 ‘베토벤 바이러스’라 불리는 <베토벤 비창 3악장>부터 <베토벤 운명 교향곡> 등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은 수십 번도 더 들었다. 이런 클래식을 CD로만 듣기에는 아쉬워 큰맘 먹고 처음으로 음악회에 가기로 결심했다.

… 처음 공연장에 가는 거라 들뜬 기분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일어나고 말았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공연장으로 향했는데,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연주가 시작되고 있었다. 늦게 도착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 ①

...
꿈에 그리던 오케스트라를 직접 보는 감동이란…. 연주자 개개인도 멋졌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가운데 있는 지휘자였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카리스마 있는 ‘강마에’에 완전 빠져있던 터라 지휘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보니 더 멋져보였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지휘자가 하는 거라곤 손으로 지휘하는 거밖에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떠받들어지고 중요하게 부각될까? ☞ ? … 오케스트라를 감상하고 있던 사이 음악이 멈췄다. 당연히 음악이 끝난 줄 알고 박수를 치는 순간,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 ☞ ②

한창 음악에 빠져들고 있는데 불청객이 음악 감상을 가로막았다. 속닥거리는 소리, 과자 먹는 소리, 공연장을 돌아다니는 소리…. ☞ ③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감상하다보니 연주가 모두 끝났다.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있는 힘껏 기립박수를 쳤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전체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박수가 이어지고, 지휘자와 단원들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인사하기를 몇 번을 반복했다. 음악회에 처음 가본 나로서는 의아했다. ☞ ④ …

음악회에 처음 가는 거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는데 잘 보고 와서 기분 좋다. 역시 클래식은 직접 가서 들어야 제맛이다. 그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①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지켜야할 매너
연주되는 곡을 미리 듣고 가자. 실제 공연장에서 감상할 때 한결 여유가 생기고 귀에 잘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곡에 대한 정보까지 알고 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공연장에 30분 전에 도착해서 좌석을 확인하고, 10분 전에는 미리 입장하여 공연을 즐길 준비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늦게 도착하여 입장하는 경우에는 연주곡이 끝난 후에 들어가야 하며,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빈자리에 앉아 있다가 휴식시간에 자기 자리를 찾아가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복장에도 신경 써야한다. 정장 출입이 원칙이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이면 정장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찢어진 청바지나 슬리퍼 등 너무 캐주얼한 복장은 공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삼가도록 하자.

②오케스트라 지휘자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지휘자는 음악의 악보를 분석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곡이더라도 지휘자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곡이 나온다. 지휘자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단원들이 만들어내는 음 하나하나를 통제하여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게 된다.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지휘자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조율하고 이끌어나가는지에 주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③ 공연 중 박수에 대한 매너
흔히 공연장에 처음 온 사람들은 언제 박수를 쳐야할 지를 가장 헷갈려한다. 클래식에서는 연주자가 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으며, 곡이 완전히 끝났을 때 박수를 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악장 구분을 잘 못하는 초보라면 다른 관객들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오케스트라의 경우는 쉽게,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리고 관객을 향해 돌아설 때 박수를 치면 된다.

④ 공연 감상 중 지켜야할 매너
공연장은 모든 사람들이 귀를 한껏 열어놓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도록 신경 써야한다. 옆 사람과 속닥거려서도 안 되고, 소리가 많이 나는 비닐 쇼핑백이나 시계 등도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 핸드폰을 꺼야하고, 먹을 것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또 공연 중에는 자기 자리를 지키도록 한다. 더 나은 빈 자리가 있다고 해서 공연 시작 후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말자. 이 한마디만 새겨두면 기본적인 매너는 지킬 수 있다. ‘공연 중에는 무대에 시선을 두고 공연에만 집중하자.’ ? 커튼콜 공연의 막이 내린 뒤 관객이 찬사의 표현으로 박수를 계속 보내면 퇴장한 공연자들이 다시 나와 인사를 하게 되는데, 이를 ‘커튼콜’이라고 한다. 커튼콜을 받은 공연자들은 감사의 인사나 앙코르공연으로 답한다. 연극이나 음악공연에서 몇 번의 커튼콜을 받았느냐는 그 공연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느냐를 일차적으로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커튼콜은 무대와 객석이 마지막으로 뜨거운 호흡을 나누는 순간이며, 가장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때만큼은 ‘브라보’를 외치고 원하는 대로 박수를 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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