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PC 만들기 ? PC 최적화의 힘
건강한 PC 만들기 ? PC 최적화의 힘
  • 배진영 / 정보보호TFT
  • 승인 200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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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이유 있는 반항…뭉치고 줄이고 버리고 정리하자
최근 정보보호가 사회적인 큰 이슈로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이와 관련한 많은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도 정보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모든 대학 구성원들에게 정보보호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이에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정보보호TFT와 공동으로 3회에 걸쳐 ‘건강한 PC 만들기’ 시리즈를 진행한다. 두 번째로 ‘PC 최적화의 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새 데스크 탑, 새 노트북과 함께 시작되는 즐겁고 신속한 사이버 세상.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골골거리는 컴퓨터 녀석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 일쑤다. 도대체 왜 내 PC는 날이 갈수록 병약해지는 걸까?
불만을 터뜨리기 전에 먼저 이제까지의 나를 돌이켜 보자. 오전 오후 즐겁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늦게야 컴퓨터 앞에 앉는다. 하나 둘 내일까지 혹은 오늘 안에 해야 할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타자를 두드리는 손은 슬슬 빨라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 PC 앞에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눈은 감았는지 떴는지 모를 정도로 침침하다. 내 PC 또한 의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니 제 아무리 기계라도 어찌 피곤하지 않을까. 피곤한 PC는 기계라서 대꾸를 하지는 않지만, 대신 느린 처리속도와 같은 것들로 반항을 하게 된다. 윈도우 창 몇 개만 띄워놔도 PC가 버벅거리고, 클릭을 해도 한참 동안 반응이 없다면 이는 십중팔구 내 PC의 이유 있는 반항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컴퓨터 사용에 있어 습관도 무시 못 한다.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띄워놓은 아이콘들, 중구난방의 파일명들, 터질 것 같은 임시 파일들, 넘쳐나는 휴지통…. 이 모든 것이 PC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족해서이다. 필요할 때는 열심히 쓰고는 이유 있게 느려지는 PC에 대해서는 늘 불만을 가지는 당신, 스스로를 한 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열심히 일한 당신이 일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떠나야 하듯 내 컴퓨터 또한 떠나 보내줘야 할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잘 구분해서 버리는 것도 이제 경쟁력인 시대이다. PC의 성능을 감소시키는 쓰레기들을 찾아내서 정기적으로 깨끗이 버려주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가져야 한다. 뭉치고 줄이고 버리고 정리하여, 데이터를 현명하게 관리하고, 이로써 이유 있는 반항을 하는 피곤한 내 PC를 다시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이제부터 알아보자.

1) 바탕화면 정리하기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는 바탕화면의 아이콘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보자. 아이콘뿐만 아니라 급한 마음에 파일들을 저장할 때는 꼭 눈에 띄기 쉬운 바탕화면에 저장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바탕화면에는 파일들이 잔뜩 쌓여있고, 그 중 확인하지 않는 파일들도 수두룩하다. 이 파일들을 제대로 정리만 해줘도 컴퓨터를 켰을 때 바탕화면이 등장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는 사실. 업무로, 또 과제로 인한 심리적 답답함도 덜해지는 것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무한히 좋은 효과! 바탕화면을 정리하면서 넓어진 바탕화면을 가득 채워줄 나만의 배경사진으로 바탕화면을 바꿔주는 건 ‘바탕화면 정리’의 또 하나의 재미.

2) 휴지통 비우기
컴퓨터에 휴지통이?! 처음 PC 활용 수업을 들으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신기함도 잠시, 어느새 기억 속 저 편으로 잊혀만 가는 우리의 휴지통. 바탕화면을 정리할 때 구석에 있는 휴지통도 뒤집어 보자. ‘Del(삭제)’키를 눌러 삭제한 파일들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 아니고 모두 휴지통에 담기게 된다(너무 커서 휴지통에 담을 수 없는 파일들을 제외하곤). 여기서 한 번 더 확인을 거쳐야 비로소 삭제가 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쌓여만 가는 휴지통의 쓰레기들. 바탕화면의 휴지통을 선택 후 오른쪽 클릭하여 휴지통 비우기를 선택하거나 휴지통 창의 좌측에서 휴지통 비우기를 선택할 수 있다. 혹 실수로 파일을 잘못 삭제했을 때는 휴지통 비우기 아래 모든 항목 복원으로 되살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3) 프로그램 삭제하기
그 당시에는 분명 필요한 프로그램만 다운 받았겠지만, 확인해보면 쓰지 않는 프로그램이 생각 외로 참 많다. 일회용으로 다운받았던 프로그램은 굳이 PC를 무겁게 하지 말고 과감히 [제어판]-[프로그램 추가/제거]-프로그램-[변경/제거]를 통해 삭제한다.

4) 사용하지 않는 임시파일 버리기
[시작]-[제어판]-[인터넷옵션]-[일반]탭-[임시 인터넷 파일]-[파일 삭제]를 통해 임시파일을 삭제하자. ‘오프라인 항목을 모두 삭제’도 물론 선택해준다.
임시파일은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이름Local SettingsTemporary Files에 저장이 된다. 여기에 저장이 되는 파일들은 사용자가 다시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좀 더 빠른 속도로 페이지가 열리도록 하는 이미지나 텍스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PC 성능이 좋아져 굳이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삭제해도 무방하다.

5) 깨진 디스크 모아주기
[제어판]-[관리도구]-[저장소]-[디스크 조각모음]-[조각모음]을 클릭해서 사용가능하다. [디스크 조각모음]은 띄엄띄엄 저장된 프로그램들의 사이를 이어주는 기능으로, 하드디스크의 빈 공간을 없애줘 PC가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게 해준다. 단, 시간이 조금 소요되는 경향이 있으니, 모든 일을 끝낸 후 혹은 차 한 잔 할 쉬는 시간에 이용해보자.

6) 방문 기록 삭제하기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PC가 갑자기 느려졌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며, 이제까지의 이력을 지움으로써 개인 취향정보를 제거하는 보안적인 효과까지 두 배로. 기본적으로 [열어본 페이지 목록]이 20일 기준으로 저장이 되고 있고, 특정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내 사용자정보(ID·암호 등)가 쿠키(cookies)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남겨지고 있다. 쿠키 삭제는 [시작]-[제어판]-[인터넷옵션]-[일반]탭-[임시 인터넷 파일]-[쿠키 삭제]를 통해, 방문 사이트 목록 삭제는 [시작]-[제어판]-[인터넷옵션]-[일반]탭-[열어본 페이지 목록]-[목록 지우기]에서 할 수 있다. 특히 공용PC 사용 후에도 꼭 이를 삭제하여 PC 사용내역을 남기지 않도록 하자.

지금까지 PC 최적화를 위해 간단히 할 수 있는 항목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런 하찮은 일들이 PC의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정보를 보호하는 데 무슨 상관이 있을까 궁금해 할지도 모르지만, 잘 생각해보면 본인의 PC임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파일과 프로그램이 넘쳐난다면 그만큼 보안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작은 실천들이 내 PC를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 방문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인터넷 등록정보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