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 릴레이 인터뷰] 김승환 연구처장
[처장 릴레이 인터뷰] 김승환 연구처장
  • 조규하 기자
  • 승인 200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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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역량 향상과 연구환경 개선에 집중
- 연구처의 기본적인 역할은?
우리대학은 개교부터 연구중심대학으로 출발했다. 때문에 연구라는 것은 교육과 함께 우리대학에서 중요한 두 가지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비전 2020’을 통해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이 되고자하는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수립했다. 연구처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획하고 관리한다.
우리대학의 구성원인 교수와 학생·연구원들은 모두 하나의 연구자로 볼 수 있다. 연구처는 이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며,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일을 맡고 있다.
연구처 산하의 연구기획팀은 우리대학의 연구수준이 세계적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정책과 제도적인 것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지원팀은 연구과정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관리·운영하는 역할을 하며, 연구실과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 연구중심대학으로서 학부생 연구제도의 의미는?
학부생 연구제도는 연구와 교육이 함께 융합된 영역이다. 연구를 통한 교육의 대표적인 예로서, 조기에 연구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구중심대학인 우리대학에서 도입했다. 연구라는 것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인 만큼,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커리큘럼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경험과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연구를 하고 싶어도 이러한 제도가 없거나 모집인원이 적어서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 수가 적다는 이점을 살려서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연구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와 비슷하게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에 참여하여 연구의 흐름을 이해하고 첨단연구를 경험해보는 것으로 ‘연구 참여’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연구 참여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첨단연구의 흐름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학부생 연구제도는 본인이 기획하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 연구를 통해 대학에 어떠한 기여를 하게 되는지?
우리대학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원을 정부·기업으로부터 수주해오는 연구비는 한해 1,250억 원 정도로, 교수 1인당 5.5억 원 정도이다. 이러한 연구비의 일부가 간접비라는 명목으로 흡수되어 대학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즉, 연구를 잘할수록 연구비를 많이 수주해오고, 일정 비율로 대학에 기여를 해서 대학의 운영이 탄탄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인프라가 개선되고, 이는 다시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시키는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지게 된다.
외국은 간접비의 비율이 40~50%로 매우 높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간접비는 25% 정도이다. 간접비가 높아질수록 대학에는 도움이 되지만 정부나 기업에는 부담이 되므로, 우리나라는 이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간접비를 증가시키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연구처에서는 대학의 연구역량을 확장하기 위해서 메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같은 여러 기관을 유치하여 파트너십을 형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대학의 역량을 키워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연구 성과는 어떻게 관리되어 대학에 기여하게 되는지?
연구를 통한 수익창출은 지적재산권과 기술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교학·연구부총장제가 도입되면서 수익창출과 관련된 부분은 산학협력처의 업무로 넘어갔다. 대신 연구처는 앞서 말한 연구역량 향상과 연구환경 개선에 집중하고자 한다.

- 앞으로 연구처가 나아갈 방향은?
우리대학은 선진연구를 통해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 파급력 있는 성과를 얻어야 할 것이다. 또한 노벨상 급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힘써야 한다. 최근 일본에서 노벨상을 많이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또 우리대학은 이에 대한 임팩트가 거의 없다. 이제 비전 2020을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연구처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