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인사말
주간 인사말
  • 박상준 주간 인문사회학부 교수
  • 승인 2008.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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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포스텍 문화의
창출을 위하여

포항공대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어느 한 해도 소중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20주년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으로 쳐도 20세면 약관이라 하여 어른대접을 받는 만큼, 20년이란 세월은 지금껏 밟아온 도정에 비추어 자신의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뜻 깊은 시기에 주간교수를 맡아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짐을 깨닫습니다. 국내 최초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에 걸맞게 이공계의 학술 정보를 대내외에 전하며 교내 구성원의 상호이해를 도모해온 지난 성과를 생각할 때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는 한편, 세계 일류대학으로의 질적인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포항공대신문이 담당해야 할 사명을 생각하면 책임감이 자못 커지는 까닭입니다. 자부심은 자부심대로 이어가면서 책임감을 성취감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우리 신문이 역점을 두어야 할 향후 과제는 다음 세 가지라 생각됩니다.
첫째는 포항공대신문이 독자들 모두에게 읽고 싶은 신문이 되게끔 좀 더 노력하는 일입니다. 포항공대신문은 현재 학생과 교직원뿐 아니라 전국에 퍼져 있는 동문 및 학부형 그리고 유관기관 등에까지 배포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학의 각종 소식을 공유하고 대학 구성원의 여론을 수렴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외적으로 우리대학을 알리는 데 힘쓰기 위함입니다. 그동안 우리 신문을 아껴주신 이 모든 분들이 차호 신문의 발행을 기다리며 기사 하나하나를 즐겁게 읽으실 수 있도록, 내용과 체제를 더욱 다듬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둘째는 포항공대신문이 포스텍 모두의 신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문은 지금까지 여러 학생기자들의 노고에 의해 20년의 역사를 일구어왔습니다. 학생기자들의 창의와 성실함이 우리 신문을 지탱해나갈 기본 동력임은 변치 않겠지만, 보다 많은 대학 구성원들이 신문의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대문을 열고자 합니다. 그럴 때 포항공대신문이 대학 구성원과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신문으로서 제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셋째는 우리대학의 시대적, 사회적 소명을 수행하는 데 포항공대신문이 좀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가 포스텍에 바라는 주요한 사항 하나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과학 인재의 양성입니다. 미래 인재의 교육이야말로 모든 대학이 갖는 기본적인 소명이지만, 소수정예교육, 맞춤형 영재교육을 지향하는 우리대학의 경우는 이 과제가 한층 의미 깊게 마련입니다. 이에, 21세기에 걸맞은 과학기술 리더의 양성에 있어서 우리 신문이 행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이 20주년을 넘어서면서 요청되는 새로운 과제라 하겠습니다.
21세기가 창의적인 리더를 요구한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 만큼 자명합니다. 창의성이 전공지식의 습득만으로 갖춰질 수 없음 또한 모두가 공인하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포스테키안들이 전공분야의 수월성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폭넓은 교양을 갖출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교육하는 일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우리 신문의 새로운 과제란 바로 이러한 필요에 부응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공계 학생들이 자칫 소원해지기 쉬운 인문사회학적 지식과 문화예술적 소양을 두텁게 하여 한층 발전된 포스텍문화를 창출해내는 일, 창조적인 과학기술 리더의 양성에 있어 근간에 해당하는 이러한 과제가, 20주년을 넘어서는 오늘 포항공대신문 앞에 놓여 있습니다.
사명과 과제가 커다란 만큼 보람 또한 클 것을 믿는 만큼, 학업에 정진하면서 신문의 제작에 애써온 우리 학생기자들과 직원 분들께 거는 기대 또한 큽니다.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우리 신문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분들과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