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과의 대화’ ‘학생과의 대화’ 요지
‘총장님과의 대화’ ‘학생과의 대화’ 요지
  • 이은화 기자
  • 승인 2008.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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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불만’보다 주제별 ‘대화’ 나눠
⊙ 총장님과의 대화

프레젠테이션 1부 ‘I Love Postechian Campaign’에서 방종경 총학 기획국장은 “학생들의 애교심과 자부심을 고취하고, 이상적인 포스테키안상을 정립하기 위해 대학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포스테키안상 정립 필요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유도할 수 있었으나, 현황과 캠페인에 대한 세부 실천사항에 대한 구체적이고 엄밀한 분석과 보완이 더 요구되는 자리였다.

프레젠테이션 2부 ‘포스텍 장학제도의 개선안 및 문제의식’에서는 먼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의 설립배경과 역할을 소개한 뒤, “우리대학 교육철학에 부합하면서 변화하는 국가이공계 장학정책에 대응하는 우리대학 교유의 창의적인 장학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말 교육위에서 373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는 장학금 미혜택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 및 열등감 유발, 장학금 부담감으로 인한 학생활동 쇠퇴 등의 결론이 도출됐다. 이에 대해 교육위는 ‘Need based’의 맞춤형 장학시스템 도입과 일반장학금·성적우수장학금 같은 기존 장학재원의 보다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윤상준(기계 06) 학우의 “장학금 미수혜자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애교심 고취의 상충되는 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백 총장은 “장학금 자체는 본질이 아니므로 장학금만 바라고 입학하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교육의 균등기회 보장이라는 기본을 고수하기 위해 장학정책을 면밀히 검토, 개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송재우(생명 04) 학우의 “학생들의 도덕성 함양을 위한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백 총장은 “아직 구체적 방안은 없다. 하지만 교수들부터 솔선수범하여 리더십을 보이고, 대학이 도덕성에 대한 원리를 제시하고, 기준에서 벗어날 시 강력하고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주연(산경 08) 학우의 “상대적으로 사회경험이 부족한 포스테키안을 어떻게 대학이 바라는 인재상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대학의 단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문사회학부 지도교수제, 한동대 교류 등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문화콜로퀴움과 각종 강연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열려있는 기회들을 적극 이용할 줄 알아야한다”고 답했다.

차재혁(기산 08) 학우의 “입시홍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의 입시정책으로는 인재를 판별하기 어렵다. ‘입시사정관제’로 적극 개편할 것을 고려 중이다”고 답했다.

이번 ‘총장님과의 대화’는 학생들의 불만사항을 소소하게 질문했던 예년과 달리 발표한 주제에 대해 여러 의견들을 나누는 ‘대화’의 분위기였다. 작년보다 더 작은 국제관 대회의실이라는 장소도 한 몫을 했다. 또한 학생들이 오해하거나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직원의 설명으로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그나마 1·2학년이 대다수를 차지하여, 학교실정을 잘 아는 고학년들의 참여가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학생과의 대화

첫 번째 주제인 학생정치활동 금지조항 수정 및 폐지와 관련하여 총학 기획국에서 수정안을 발표했다. 학칙 제73조 1항 ‘학내에서의 정치적 활동’ 금지조항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조항이지만 학교의 입장에서 정치활동의 과열을 예방할 도구는 필요하다고 생각, ‘학생처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15명 이상이 공개적인 정치집회를 학내에서 가지는 것을 금한다’라는 수정안을 제의했다. 제2항 ‘학외에서의 대학명의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서는 현조항 유지 혹은 ‘학생 총투표를 거치지 않고 시행된 학외에서의 대학명의의 정치적 활동금지’로 수정안을 냈다.

이에 대해 박종훈(산경 02) 학우는 “처음부터 타협안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으며, 한 대학원생은 “개선안이 더 위험하다. 점차적인 재개정은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했다. 거수결과 학생과의 대화에 참석한 학생들 대부분이 두 조항 모두 수정안보다는 완전폐지를 원함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주제인 장학제도는 교육위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장학제도의 변천과 현황, 문제점, 향후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행사 전날인 9월 30일 ‘총학、s day’에서 이미 공고한 바 있지만 다소 생소한 내용이어서 학생들의 의견개진보다는 질문과 대답위주로 토의가 진행됐다. 행사를 마친 뒤 류재현(화학 05) 교육위 위원장은 “2년 전에 비해 많은 학우들이 참석해서 만족하지만, 자신의 이권에 대한 일인데 학우들이 이렇게 잘 모르고 있는지 몰랐다”며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