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이영숙 교수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발표

생명과학과 이영숙 교수팀은 현재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에 반응하여 식물 내로 유입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하면 식물은 호흡기관인 기공을 닫는데, 이 교수팀은 이 과정에서 이 유전자가 농도에 따라 기공의 닫힘 운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는 이산화탄소에 반응하는 식물의 기공 운동 기작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유입량을 변화시켜, 온실효과를 줄일 수 있는 형질전환 식물 개발에 유용한 유전자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 이 연구는 식물이 이산화탄소의 일차 소비자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농도의 이산화탄소에 대한 기공의 닫힘 운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기작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공 닫힘 과정을 억제하는 데 관련된 핵심적인 유전자를 밝혀낸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 교수팀은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는 세균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보존되어 존재하는 수송체 단백질로서, 이 유전자의 기능을 토대로 하여 유사성 연구를 통해 의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동물의 ABC 수송체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교수(교신저자)의 주도하에 연구원 이미영 박사(제1저자)와 글로벌연구실 사업의 해외공동연구책임자인 스위스 쮜리히대 엔리코 마르티노이아(Enrico Martinoia)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수행한 것으로, 국내외 우수 연구자들 간 실질적 국제공동연구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글로벌연구실(Global Research Lab) 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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