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2007년 승리의 함성이
[지곡골 목소리] 2007년 승리의 함성이
  • 지효석 / 화학 06
  • 승인 200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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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도 계속되길
9월, 새로운 학기와 함께 매년 찾아오는 포스텍과 카이스트의 축제, 포카전. 응원단으로서 매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포스테키안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포스텍의 승리를 위해 방학을 꼬박 바쳐가며 밤낮으로 노력하지만, 매년 보람과 함께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다.

그런 포카전을 올해로 3년째 경험하면서 가장 많이 드는 아쉬움은, 아직 포카전이 우리 포스테키안들의 ‘축제’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명한 가수의 콘서트나 월드컵에서의 축구경기 등을 보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열광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축제란 이처럼 사람들이 아무 걱정 근심 없이 한마음이 되어 뛰고 열광하고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일전’에 유독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암울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21세기라는 시대적 변화에 뒤처진 생각이다. 옛날의 반일감정과 적대심을 넘어 이제 일본은 우리나라에게 하나의 ‘경쟁자’로 자리 잡았다. 국제무대에서 서로의 실력을 뽐내는 데에 있어 우리와 도움을 주고받으며 서로 경쟁하는 이웃나라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일전에서 더 큰 목소리로 하나 되어 열렬히 응원하게 된다.

‘포카전’도 마찬가지다. 카이스트는 포스텍과 함께 한국의 이공계를 이끌어갈 동지이며 경쟁자이다. 이런 경쟁자와의 승부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열렬히 응원해줄 수 있지 않을까?
포카전은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단순히 선수들의 경쟁과 승패뿐만 아니라 포스테키안이 포카전을 통해 다 같이 하나가 되고, 카이스트도 카이스트끼리 하나가 되고, 나아가 포스텍과 카이스트가 다 같이 하나 되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2007년 포카전 감동의 승리의 함성이 2008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