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슈 - 광우병 촛불시위, 우리대학은?
캠퍼스 이슈 - 광우병 촛불시위, 우리대학은?
  • 강민주 기자 genzo14@
  • 승인 2008.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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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더 신경써야” vs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전국의 수많은 대학생들이 촛불시위 현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의 움직임은 지극히 소극적이다. 물론 포항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직접 시위에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불어 우리대학의 많은 학업양은 주말에 잠시 시위에 참가하는 것조차 힘들게 한다. 그러나 촛불시위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어 정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가까운 지역의 시위에 참석했을 것이다. 촛불시위 참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관심 없다”고 답하는 학생들도 꽤 있어, 사회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떤 학생들은 지곡회관 카페테리아 앞에 촛불시위 관련 벽보를 붙여 우리대학 구성원들에게 현재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시위 현장의 모습을 전해주었다. 지난 1일 저녁부터는 약 5~10명의 학생들이 78계단 앞에서 서너 차례의 작은 촛불시위를 열기도 했다. 8일과 9일 저녁에는 학생식당 앞에서 양초를 나누어주는 학생들도 있었다.

78계단 앞에서의 작은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한 학우는 “답답함을 풀기 위해 촛불을 들고 서있었다. 같이 시위를 한 학생들 중에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서울에 간 학생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학생들의 촛불시위 참여에 대해 대부분의 교수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학기말고사가 가까운 시점에서 직접 시위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그보다는 공부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양초를 나누어준 홍영진(기계 05) 학우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양초를 나누어준 것도 우리대학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굉장히 무관심하다는 점을 개선시켜보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학생이 적극적으로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데는 큰 걸림돌이 존재한다. 바로 학내에서의 정치적 활동, 학외에서의 대학명의의 정치적 활동을 할 경우 징계하는 정치활동 금지조항이다. 이 조항은 정치적 활동이라는 표현이 애매하고, 취지가 헌법에 위배되어 많은 학생들에게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최근 촛불시위에 발맞추어 우리대학 자치단체 통합홈페이지인 Union 민원샘에 학칙 개정에 대한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최미리(신소재 05) 학생회장은 “빠른 학칙 계정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지난 학생생활위원회에 안건을 올렸을 때는 충분히 논의가 되지 않아 안건이 통과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논의가 잘 될 수 있도록 학생처장님과 충분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학칙 개정은 학생생활위원회의 심의, 총장의 승인, 대학평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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