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지곡골 목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 한상도 / 전컴 08
  • 승인 200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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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산에 위치하고 있다. 덕분에 자연이 많이 훼손되지 않아서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이후 개미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작은 개미부터 커다란 개미까지 많이 볼 수 있다. 밤하늘을 보면 교과서에서만 보던 별자리가 그려져 있고, 비가 올 때면 달팽이와 지렁이가 땅에서 기어 나와 내리는 비에 온몸을 적신다. 비오는 날 난생처음 두더지를 본 적도 있다.

때로는 방안에 파리가 날아다니고 거미도 기어 다니고 해서 불쾌한 학우들도 있겠지만, 파리와 거미가 없다면 그것들을 먹이로 하는 새들이 울어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지금처럼 자주 들을 수 있을까?
학구열에 불타 열심히 공부하거나 때로는 신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잠시 짬을 내어 새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주변의 자연에 관심을 가져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자. 지친 대학생활에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새소리는 새벽 5시에 절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