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STOP’ 개발한 ㈜ 뉴로넥스 대표이사 김동찬 박사
‘스트레스 STOP’ 개발한 ㈜ 뉴로넥스 대표이사 김동찬 박사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8.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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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는 모험이자 헌신하는 마음”
- 학창시절 연구 분야
학사는 경북대 유전공학과에서 마쳤다. 학사 때는 기본 텍스트에 집중해 생명과학 분야를 알아가는 정도였고, 연구는 그다지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 6월 하계 연구프로그램에 참가,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게 되었다. 이듬해 포스텍 석사과정에 진학하면서 그 연구실에서 연구를 계속하게 되었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나의 경우엔 신경 내분비 세포에서 악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신약후보물질 개발, 내분비의 메커니즘 규명 등의 연구를 했다.

- 벤처를 하게 된 계기
뉴로넥스의 창업주는 김경태 교수님이다. 그러다 내가 석사를 졸업할 때 학교 규정상 교수님이 뉴로넥스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3년의 기간이 지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거액의 연봉을 주면서 CEO를 리쿠르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 2003년 6월 벨기에 세포신호전달 학회에 내 연구 발표를 하기 위해 교수님과 단둘이 간 적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과 뉴로넥스에 대해 나눈 대화에서 교수님이 깊은 인상을 받으셨는지 귀국후 나에게 진지하게 뉴로넥스의 CEO를 맡아줄 것을 부탁하셨다. 고민이 많이 되긴 했지만, 교수님 말씀을 듣고 2003년 7월 제2대 이사로 취임하게 되었다. 지도교수님 덕분에 손쉽게 회사를 물려받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 회사 소개
뉴로넥스는 뇌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내분비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질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초기 핵심과제가 우울증,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질환 치료였다. 그래서 효능이 있다는 한약이나 과일 등을 분리해서 그것들을 연구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핵심사업으로는 신약개발 등을 예상하고 있으며,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스트레스 STOP’의 현재의 매출과 앞으로의 계획은?
‘스트레스 STOP은’ 올해 3월 출시되었다. 현재는 우리대학과 제철 중·고등학교, 포스코, 포스코교육재단, 포항 롯데백화점 등에서 집중 판매되고 있다. 즉, 대량매출을 위해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유통량이나 소비자 반응 등을 알아보는 테스트마케팅 기간이다. 대량유통은 벤처기업인 우리 회사에서 할 것이 아니라, 대형 유통망을 지닌 회사에서 할 일이다. 최근에 그런 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지난주에 계약이 체결되었다. 계약 내용대로라면 곧 월 30~60만개의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연매출로 따지자면 9억원 정도의 이익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 신약개발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음료를 택하게 된 이유는?
예를 들어 회사의 자본금이 500~1,000억원이며 인력, 시스템, 마케팅 라인이 잘 되어있다면 당연히 약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도 신약개발 및 판매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드는 일이라 만만치 않아, 벤처기업에서는 더욱이 하기 어렵다. 또한 예전에는 우수한 특허기술만 있어도 좋은 평가를 받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특허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있는지, 실제 매출이 있는지가 기업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제작 과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면서 소비자 접근도가 높은 음료나 차(tea) 형태의 제품 개발이 많이 이루어진다. 특히 음료는 제작기간과 가격대의 부담도 적어 일차적으로 음료로 접근해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다.

-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벤처나 창업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벤처는 일종의 모험이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작은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벤처이다. 내가 보기에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생인 학생들을 볼 때에는 머리가 굉장히 똑똑하고, 자기의 연구나 공부에 있어서의 창의성은 뛰어나지만 모험심·도전의식·희생정신 같은 벤처정신이 부족한 것 같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나 관공서에 들어가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친구들은 결코 벤처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머리가 좋은 포스테키안 가운데 도전 정신과 모험심이 가득한 후배가 있다면 더더욱 벤처를 추천한다. 그런 학생들이 하나 둘씩 포스텍 주변에 훌륭한 벤처기업인으로 자리 잡는다면 머지않아 실리콘밸리 부럽지 않은 벤처산업 단지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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