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구장 드디어 개장
인조잔디구장 드디어 개장
  • 강탁호 기자
  • 승인 2008.03.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실

외부인 사용 엄격히 제한

지난달 29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잔디구장과 기타 시설이 개방되었다. 예전의 운동장은 맨땅이어서 건조할 때면 먼지가 날리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런 ‘맨땅’ 구장을 잔디구장으로 바꾸자는 논의가 처음 이루어진 곳은 2005년 1학기의 총학생회였고, 2006년 제2회 타운미팅 때 잔디구장 계획이 발표되었다. 당시 총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약속했고, 2007년 4월 이사회의 승인과 함께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6억 5,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기존의 운동장을 인조잔디구장으로 개조했다. 주변 부지도 트랙과 농구장·배구장·씨름장 등으로 새롭게 정비했다. 오는 4월 4개 조명등이 완공되면 그 때부터는 야간경기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학우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로 105m, 세로 64m의 인조잔디구장이다. 총면적 7,563㎡의 구장은 국제축구구장 규격을 따랐다. 인조잔디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검사를 통과한 코오롱의 Green EPDM Chip을 사용해, 중국산 SBR 충진제가 가지고 있던 중금속·유해물 배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했다.
잔디구장은 기존의 임시운동장을 이용한 것과 같이 POVIS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한 팀의 독점을 막기 위해 2시간 동안만, 시설의 보호를 위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외부인의 출입이다. 대학에서는 외부인이 많이 몰려 정작 학생들이 잔디구장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여 기존 운동장과 달리 외부인의 출입에 엄격한 제한을 두기로 했다. 외부사용자는 사전에 담당자와 협의를 해야 하고, 이용 시에는 시간당 일정금액을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에 학생들의 스케줄과 겹칠 경우 학생들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축구 동아리 카이저의 이샘(화공 06) 회장은 “잔디가 약간 길고 품질도 괜찮은 것 같아 뛰기 정말 좋다. 위덕대와 카이스트의 잔디구장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우리 것이 매우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