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교철(컴공) 연구부총장
인터뷰-강교철(컴공) 연구부총장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8.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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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산학협력 두 마리 토끼 다 잡겠다”
- 연구부총장직 신설로 산학협력 지원이 커질 것이라 생각되는데.
기초연구가 무르익게 되면 그것이 산업화가 되면서 부를 창출하게 되고, 그 부가 다시 연구에 투자되는 순환구조가 이루어진다. 우리대학은 이전까지 기초연구에 많이 집중하고 있었고, 연구성과들의 사업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 대학들도 기초연구와 더불어 산학협력 연구들이 활발하다.
기초연구는 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많은 연구 성과를 내게 되었지만, 산업에 필요한 기술들은 그렇지 못해서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 중 우리나라의 IT나 조선과 같이 세계적으로 기술을 리드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술개혁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대학의 경우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이용해 좋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어, 선진기업과 산학협력하는 것으로 지적 재산권이나 기술 사업화를 통해 부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기초연구가 사업화되기까지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면, 산학협력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부를 창출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순환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앞으로 우리대학의 산학협력 연구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지금까지 우리대학에서 큰 성과들을 냈던 기초연구 분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 지능로봇센터·수학연구소 등 연구소들이 늘어날수록 관리가 힘들어지게 될 텐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관리 및 지원을 할 것인지 조직개편 이후 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설명하자면?
지능로봇센터의 경우 정부의 지능로봇분야 산업육성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학연구소 역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학 부설연구소이다. 여태까지는 우리대학이 정부 주도 사업들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는 실정이었고,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대학의 고유 연구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에서 잘하는 연구, 잘하는 부분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연구 분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으며, 우리대학이 어느 분야의 연구를 잘하는지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정부에서는 신생 융합기술 분야 인력양성, 국가 연구개발투자 GDP 대비 5% 확대지원 등을 한다고 한다.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과 맞춰 우리대학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실제로 새 정부에서 많은 부서개편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의 결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기부의 통폐합 등과 관련해 우려도 많다. 그래서인지 기대가 많으나 그것이 어떻게 구현될지는 한편으로 우려가 되어 뭐라 얘기하기 힘들다. 새 정부는 큰 변화와 많은 공약을 가지고 시작했다. 실용경제와 산학협력을 주장하는 정부가 그 공약들을 뒷받침하는 조직체가 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연구성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연구성과 홍보와 창업, 벤처 등의 장려가 중요할 것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이런 것들은 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우리대학의 경우 포항테크노파크와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어 많은 창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제도정비나 창업교육 등 여러 방면의 지원이 정부주도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특허 사업화 가능성 평가를 통해 창업을 장려할 생각이다. 통계상으로 볼 때 우리대학의 특허 수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사업화 가능성 평가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술은 창업을 지원한다든지 기술이전을 도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