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李·朴
金·李·朴
  • 승인 2000.08.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족보는 한 족속의 계통과 혈통에 관하여 기록한 책이다. 거의 대부분의 집안에는 족보가 있고, 그것은 집안의 뿌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것을 구시대의 하찮은 유물로 치부하기 일쑤이다. 또 족보의 폐해를 지적하는 이 중에는 조선시대의 신분질서나 남녀차별을 굳힌 근본원인으로, 우리나라에 혈연중시 풍조를 가져온 요물로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족보는 한 종족의 역사이며 생활사인 동시에 혈통을 증명하는 귀중한 문헌이다. 동족의 여부나 친족간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나타내는 촌수구분은 현대사회인 요즘에도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최근 들어 불고 있는 뿌리 찾기에 대한 관심은 족보의 예전의 족보의 개념적 정의보다는 ‘살아있는 집안의 어른’으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연재할 족보의 연재는 이러한 의의와 관계가 깊다. 자신의 성씨의 고향을 중심으로 시조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계통을 수록해 동족의 발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선조로부터 본인에 이르기까지 그 발자취를 상세히 알아가는 것, 그리고 종족의 근원을 밝히고 자랑스런 조상의 행적을 아는 것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아는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은 족보를 보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연재하기에 앞서 우선은 족보 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1-1. 족보를 보려면 우선 ‘나’가 어느 파(派)에 속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만약 파를 알지 못한다면 조상이 어느 지역에 살았고, 그 지방에 어떤 파가 살았던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도 파를 모를 경우 씨족전체가 수록된 대동보를 찾아 확인하여야 한다. (대동보는 같은 성씨의 모든 계보를 기록한 족보이다.)
대체로 파의 이름은 파조의 관직명, 시호, 아호 등을 따서 붙이게 마련이다.

1-2. 파를 찾을 때는 족보 계보도(系譜圖)위에 세계도(世系圖)를 보아야 한다. 세계에는 대략 분파 계도를 그려놓고 무슨 파는 몇 권 몇 면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열(悅)을 기두(起頭)라 한다. 우측에 자전과 소(逍)는 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표시한 것이다. 그 옆에 사첩(四疊)은 횡으로 네 번 바뀌었다는 뜻이 된다.

2. 시조로부터 몇 세(世)인지를 알아야 한다. 족보로는 가로로 단을 나누어서 같은 세대에 속하는 혈손을 같은 단에 가로로 배열하였으므로 자기 세의 단만 보면 된다. 세수를 모른다면 항렬자로 세수를 헤아려야 한다. (항렬자는 항렬을 나타내기 위하여 이름자 속에 넣어서 쓰는 글자, 돌림자)

3. 항렬자와 족보에 기록된 이름을 알아야 한다. 예로부터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나 호적에 올린 이름에는 항렬자를 넣지 않았더라도 족보에 실을 때는 반드시 항렬자를 넣은 이름을 기재했으므로 이를 알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