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치사]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 이구택 / 이사장
  • 승인 200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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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정진하길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의 이 영광이 있기까지 학업과 연구에 정진해 온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그 노력의 결실로 오늘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혼신의 힘을 쏟아 주셨던 학부모님들께도 무한한 찬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 자리에는 바쁘신 중에도 여러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박태준 설립이사장님을 비롯하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현구 원장님, 이 밖에도 많은 분들이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 풍부한 상상력과 탐구욕,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과학기술인으로서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포스텍과 더불어 그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이사장으로서 짧은 기간이나마 여러분과 그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졸업생 가운데는 학교에서 학업과 연구를 계속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바로 사회로 진출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능력을 각 분야에서 마음껏 펼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소중히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소중한 자산이요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기업이나 국가의 존망은 과학기술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정이 국가의 경쟁력은 물론 인류의 안녕과 복지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던 인생의 선배로서,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는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위대한 업적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수 없는 좌절과 실패를 통해 탄생되는 것입니다. 평범한 과학도 한 사람의 집념과 노력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왔음을 우리는 많이 보았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20여년간 비어있는 저 ‘미래의 한국과학자’ 좌대에 여러분의 모습을 세우는 원대한 꿈을 키워 보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전공이란 울타리 안에 자기 자신을 가두지 말기 바랍니다.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빠르게 전개되는 글로벌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하루가 다르게 훨씬 더 복잡 다양한 모습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학문의 경계가 없어지고 산업간의 영역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전공도 얽매이고 지켜야 하는 영역의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학문을,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 내기 위한 과정에 필요한 하나의 부문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고, 이질적인 문화나 경험들을 폭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인격과 품성을 아름답고 고귀하게 가꾸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재능이 뛰어나도, 인간미를 갖추지 못하고 남과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지 못하는 삶이라면 결코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포스텍 가족 여러분 !
포스텍은 지난 20여년 동안 많은 업적과 연구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는 박태준 설립이사장님의 선견지명과 포스텍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POSCO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소중한 결실입니다.

우리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포스텍 비전 2020’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제2의 도약을 천명한 바 있으며, 신임 백성기 총장을 중심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포스텍에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만들겠다는 개교시부터 품어온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저는 이 꿈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열정과 능력을 믿습니다. 우리의 꿈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위대한 도전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다같이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영광스런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이들을 이끌어 주신 교수님, 동료, 선후배, 연구원들 그리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08년 한 해에도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