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슈] 이색 아르바이트
[캠퍼스 이슈] 이색 아르바이트
  • 김예람 기자
  • 승인 200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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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는 술을 귀로는 음악을
▲ 김성규 학우가 속한 밴드의 공연 모습. 사진 가장 우측의 기타 연주자가 김 학우이다.
“여러분은 현재 김성규 군의 연주를 듣고 계십니다.”

시끌벅적한 실내에 울려 퍼지는 마이크 음성. 사람들은 입으로 술을 마시고 귀로는 연주를 마신다. 클럽에 울려 퍼지는 술 따르는 소리, 웃음소리, 좋아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어떤 음향겴슨볶릿?맛있는 연주를 마신다. 연주의 끝과 함께 맺혀진 일순간의 박수는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 감칠맛이랄까.

음악 연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연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김성규 학우. 음악의 멋을 한껏 더해주는 보컬과 함께 이 일을 한지 어언 6개월 동안 어찌 보면 예술인이라 할 수도 있는 길을 걷고 있다. 김 학우는 조용한 발라드부터 신나는 락까지, 그리고 기타부터 다른 여러 현악기 등 다양한 장르를 다양한 악기로 연주한다. 게다가 자작곡까지 선보이는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라며 푸념하는 김 학우에게 일말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장비라던가 관객의 분위기 등 여건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즐겁다”는 김 학우의 말에 숨길 수 없는 행복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