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대란, 언제까지?
수강신청대란, 언제까지?
  • 조윤기 / 산경 07
  • 승인 200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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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목 정원·분반 확대
필자는 07학번 신입생이기에 지난달 처음으로 POVIS를 이용해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12월 4일 아침 7시경, 종전부터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성공했을 경우 ‘수강신청 성공’이라며 자랑할 정도라는 식의 말들을 어렵지 않게 들어왔기에 수강신청이 시작하는 아침 일찍 컴퓨터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30분이 되어 POVIS에 접속했고,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려 했지만 오류가 나거나 화면이 정지하는 등의 이유로 3분정도의 시간이 지체되었다. 별일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접속했지만, 인기 있는 교양과목은 수강생이 모두 꽉 차 있었다.

여느 대학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먼저 POVIS 시스템 자체의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다. 작년 POSIS 시스템보다는 많이 나아진 편이라는 지인들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수강신청 개시로부터 대략 30분간 POVIS 서버가 거의 마비되는 상태로 보았을 때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또 교양과목의 수강인원과 함께 분반의 수 또는 과목의 수는 반드시 늘어나야 할 것이다. 이번 수강신청에서 경영 및 경제학 과목을 비롯한 영어·체육계통 인문사회학부 개설과목은 수강에 성공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로 느껴졌다. 학교 자체에서 교양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커리큘럼이 짜여있으며, 학생들도 지적 호기심과 함께 저마다 원하는 교양과목이 있을 것이다. 실로 이에 관한 수요는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이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체 구성원의 수가 다른 대학에 비해 월등히 작은 우리대학에서, 이러한 문제는 하루빨리 타개되어야 할 사항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지만, 이 벌레, 너무도 잡기 힘든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