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컴공 통합논의
전자-컴공 통합논의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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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큘럼 등 세부사항 조율 중 이르면 내년 3월 안에 가능
전자전기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의 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모두 포함하며, 현재 전체적인 틀은 잡힌 상태에서 커리큘럼을 비롯한 세부사항은 조율 중에 있다.
통합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 두 학과와 정보통신대학원·정보통신연구소 등 4개의 관련 유사조직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전보다 긴밀해진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고, 조직의 단순화를 통해 운영 또한 보다 간편해지게 된다.

둘째, 학부과정과 연구에서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들 수 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 디지털 시스템 등 현 학부과정에서 전자과와 컴공과 간에는 비슷한 과목이 많이 있다. 또한 서로의 과목들을 수강함으로써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컴공과에서 전자과의 회로이론을 듣거나, 전자과에서 컴공과의 프로그래밍입문을 수강하는 경우 등이 있다. 통합을 통해 이 모든 과목을 전공과목으로 들을 수 있게 됨으로써 이전에 비해 향상된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에 있어서도 전자과와 컴공과는 비슷한 분야가 많은데, 그 예로 멀티미디어, 통신 네트워크, 정보보안, 신호처리 등이 있다. 역시 통합이 된다면 앞서 언급한 서로간의 보다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 좋은 연구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통합은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현재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대략적인 계획안에 따르면 학부생의 경우 2학년까지는 공통된 과목을 수강한 다음 3학년부터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수강하며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즉, 컴퓨터공학 분야의 진로에 보다 관심이 있는 학생은 이와 관련된 과목을 들으면 되고, 전자전기공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역시 이 분야의 과목을 수강하면 되는 것이다. 이는 Track 혹은 Option이라는 이름으로 외국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넷째, 현재 전자과 교수 30명과 컴공과 교수 18명을 합쳐 총 48명의 교수를 통해 연구단위로서의 Critical Math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Critical Math란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전자과 박홍준 주임교수는 “세부사항 조율이 빠르게 진행되고 이사회에서의 정관 변경이 신속하게 일어난다면, 이르면 내년 3월 안에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07학번 전자과·컴공과 학생들부터 변경된 안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일단 원칙은 07학번을 전자과와 컴공과로 나누는 것이니, 학생들은 그렇게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