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의 원인과
환절기 감기의 원인과
  • 최여선·강탁호 기자
  • 승인 200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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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의 맞춤형 예방법
● 한 방

원인>> 일교차와 폐에 자극주는 요인

감기는 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폐에 자극을 주면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감기증세가 나타난다.
가을은 맑고 청명한 계절이다. 가을엔 하늘이 높아지고 공기 중에 탁한 기운이 가라앉아 우리 몸을 맑고 깨끗하게 해준다. 이것은 폐가 하는 일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을엔 오히려 감기에 잘 안 걸려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을을 환절기라 하여 감기와 같은 질병이 잘 걸리는 계절이라 여긴다.
가을에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는 낮과 밤의 일교차 때문이다. 낮 동안 우리 몸은 따뜻한 온도에 적응되어 있는데 밤에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우리 몸을 자극한다. 이 자극이 폐에 영향을 주게 되고, 폐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유발하고, 우리는 감기기운을 느끼게 된다.

유독 요즘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앞에 언급한 일교차와 더불어 습성기후도 또다른 이유인 것 같다. 가을은 원래 맑아야 하는데 공기가 습하다보니 우리 몸에서 습기를 많이 포함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습한 날씨가 걷히면 건조함이 빨리 찾아온다. 이 건조함이 또다시 폐를 자극하게 되고, 기침을 하면 가슴이 찢어지듯 아픈 마른기침을 하는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감기의 원인은 비단 날씨에 한정되지 않는다. 폐는 자극적인 것을 싫어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환경적인 요인, 먼지, 운동부족 등이 모두 폐를 자극하는 원인이 된다.

예방법>> 휴식과 비타민 섭취, 적당한 운동으로 기운을 가라앉힌다.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리 몸의 에너지 상태를 낮춰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에너지를 기운이라고 한다.
기운을 가라앉히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하다. 수면을 취하는 것은 기운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적당한 수면은 우리 몸을 안정시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야식을 먹는 것은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을 방해한다. 기운이 가라앉아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뱃속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기운이 가라앉는 것을 방해한다. 포스테키안은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경쟁은 긴장을 유발하고, 긴장은 우리 몸의 에너지상태를 높여 불안정하게 한다. 따라서 자신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특히 포스테키안과 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비타민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C의 신맛을 느낄 때 우리 몸이 서서히 오그라들듯이 비타민은 우리 몸의 기운을 서서히 수렴시킨다. 적당히 매운 음식은 땀구멍을 열어주어 몸 안의 기운이 수렴되는 것을 돕는다.
이것은 공의 바람을 빼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구멍이 없는 공에 바람을 빼기위해 주변에서 힘을 가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구멍이 난 공에 힘을 가하면 바람이 더 잘 빠진다. 이처럼 매운 음식이 땀구멍을 열어 몸 안에 기운이 수렴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 양 방

원인>> 면역력 약화된 상태에서 바이러스 침투

바이러스의 침투는 항상 있는 일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 몸에서 혈액 속의 백혈구나 침이나 기관지의 점액 등 내부의 면역작용에 의해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그러나 우리 몸의 컨디션이 약해져 전반적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이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바이러스의 침투에 그대로 노출되어, 감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과 같이 일교차가 심해지면 우리 몸은 외부환경 변화에 쉽게 따라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습도가 낮아지면 기관지 점액의 점도가 커지고, 섬모의 운동성이 떨어져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필터링해낼 수 없게 된다. 시험 등의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항상성의 깨짐도 우리 몸의 면역기능과 항상성을 저해한다.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자면 추위나 먼지의 자극, 항상성의 깨짐 등으로 호흡기 점막이 일시적인 빈혈 상태에 빠졌을 때 그 부분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이 부위에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활동하기 시작, 점막 세포에 침범해서 감기에 걸리게 된다.


예방법>> 적정습도를 유지하고,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습관을 기르자.

실내환경 측면에서 보자면, 적정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과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이 있겠다.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에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비가 비교적 자주 와서 공기가 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 실내공기는 외부에 비해 건조한 편이다. 실내의 습도를 적정한 선으로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차 등도 건조해진 기관지의 점막을 축여주기 때문에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다. 포스테키안 대부분이 기숙사에서는 입식생활을 하는 만큼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다. 자주 환기를 시키고, 청소를 하도록 하자.

또한 개인적으로도 몸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실속있게 의복을 준비해서 심한 일교차에 대비할 수 있다. 과다한 음주 역시 항상성을 깨뜨리기 때문에 절제해야 한다. 흡연은 기관지의 섬모운동을 저해시키고 축축해야 할 기도를 각질화시키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물을 자주 섭취하고, 하루 적정량의 비타민 C를 섭취하는 사소한 습관도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기는 호흡기를 통한 전염이 가장 많고, 손이나 구강 등을 통한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되므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을 씻는 등 간단한 행위를 통해서도 전염을 쉽게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