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오름돌] 얽히고 설킨 총학생회장 선거
[78오름돌] 얽히고 설킨 총학생회장 선거
  • 정민우 기자
  • 승인 200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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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이 대선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학내 역시 약 한달 남은 총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선거관련 이야기들이 돌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총학생회장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어, 요즘 학우들 사이에서는 총학생회장 후보들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선거는 예년의 한두 팀이 출마했던 선거에 비해 이례적으로 세 팀이 후보로 등록하여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가나다순) 서준호(화학 05)·오중석(화학 05)·최미리(신소재 05) 학우가 후보로 나선 가운데 누가 당선될지에 대한 논의가 엇갈리고 있다. 오중석·최미리후보의 경우 예전부터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서준호 후보의 경우 후보 등록일까지 출마여부가 베일에 싸여 있었으며, 출마 선언과 동시에 온라인 홍보 활동을 하는 등 치밀함을 보여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들은 모두 다양한 학내활동을 기반으로 각각의 지지층이 두텁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예측하기 힘들고,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학내 이해 당사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서준호 후보의 경우 여러 번의 교내 각종 행사 준비위원회 경험과 동아리 회장직을 겸한 바 있으며, 오중석 후보의 경우 1?학년 동안 총학생회 집행부 경험이 있으며, 학과학생활동협의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출마를 위해 의장직을 사퇴했다. 최미리 후보의 경우 총학생회 집행부 경험과 최근 포카전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세 팀은 현재 각 선거본부위원들을 모집 중에 있다. 선거를 유리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각 단체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선거본부위원으로 삼으려 개인 접촉을 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사실 후보들의 경쟁은 후보 공론화 과정부터 치열했다. 우리대학 선거는 학생 수가 적다보니 학생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표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총학생회장 선거의 필승 전략으로 총학생회장 후보와 부학생회장 후보의 학년과 학과, 동아리가 달라야 할 것을 꼽는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총학생회장 후보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부학생회장 후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동일인을 부학생회장 후보로 취하려 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세 후보 모두 정석(?)대로 부학생회장 후보를 구해냈다. 서준호 후보는 송주연(생명 06), 오중석 후보는 조윤주(산경 06), 최미리 후보는 이재훈(산경 06) 학우를 부회장 후보로 팀을 이루어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런 정황 속에 후보들만 봐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서준호 후보와 오중석 후보는 같은 화학과이고, 서준호 후보와 최미리 후보는 같은 포카전 준비위원회와 같은 분반이고, 오중석 후보와 최미리 후보는 같은 총학생회 경험을 했다. 부학생회장으로는 조윤주 후보와 이재훈 후보가 같은 산경과이다. 이렇게 각자 그들이 속한 혹은 속했던 단체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엇갈리는 이해관계에서 그들의 행보는 더욱 주목되며, 그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토록 이 선거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학우들의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그들의 행보 역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