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의 의견 충분히 반영되길”
“학우들의 의견 충분히 반영되길”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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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 신축기숙사 관련 설문조사 실시
▲ 신축기숙사의 완공과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입주대상과 이용방안에 대해 많은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숙사 자치회의 설문조사 모습.
오는 11월 완공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신축기숙사는 지난 2005년 이미 입주 대상이 여학생으로 한정된 바 있다. 이후 이 결정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의 간헐적인 의견 개진이 있어왔고, 신축기숙사의 완공과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최근 들어 학생들은 Posb, 기자회 게시판 등을 통해 입주 대상과 이용 방안에 대해 더욱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여론에 맞물려 조진호 남사감교수와 권수옥 여사감교수는 지난달 18일 신축기숙사 건과 관련해 백성기 총장과의 면담을 가졌고, 기숙사자치회는 지난 1~2일 학생식당과 스낵바 등에서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신축기숙사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장과의 면담에서 사감교수는 △신축 ‘여자’ 기숙사가 가지는 문제점 △장학수단으로서의 신축기숙사 이용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시행 세칙 △혼성기숙사화에 따른 문제점 해결방법 △기존 기숙사의 리모델링 등(자세한 내용은 기숙사자치회 홈페이지에 수록)에 관한 사항을 보고했고, 총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감교수의 이러한 의견이 실제 입주 대상자인 학생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다녔고, 실제로 몇몇 학생들은 POVIS나 기자회 게시판 등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기숙사자치회는 그 방안으로 설문조사를 택했다.

설문 문항은 △기숙사비 동결 시 신축기숙사에 입사할 의향이 있는지 △신축기숙사에 들어가야 할 대상은 △신축기숙사의 입사 기준 △신축기숙사 입사자의 재심사 기간 등이었고, 학부생과 대학원생 포함 총 477명의 학생들이 응답했다.

기숙사비 동결 시 신축기숙사에 입사할 의향에 대해 67%(320명)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남과 여,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4그룹으로 나눠보면 남자 대학원생과 여자 학부생의 경우 둘다 75% 정도가 ‘그렇다’라고 응답한 반면, 남자 학부생과 여자 대학원생은 각각 62%, 60%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입사대상에 관한 질문에서는 56%의 학생이 ‘비율을 두지 않고 대학원생과 학부생 모두에게 지원을 받아 입사한다’를 선택했다. 다음 문항인 입사기준에 대해서는 ‘입사를 원하는 사람 중에서 추첨을 통하여 입사한다’와 ‘기숙사비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에 한해 입사한다’라는 항목에 각각 49%, 34%의 학생이 응답했다. 마지막 질문인 입사자 재심사 기간에 관한 질문에서는 ‘1년마다’라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는 사감교수를 통해 김무환 학생처장에게 전달되었으며, 신축기숙사와 관련된 총장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추후에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담당한 기숙사자치회 김미희(화학 04) 회장은 “되도록 많은 학우의 의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부디 학우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신축기숙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