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대학평가 2년만에 정상 탈환
중앙일보 대학평가 2년만에 정상 탈환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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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연구’ 압도적 1위, ‘국제화’ 여전히 미흡
  
우리대학이 중앙일보가 실시한 ‘2007년 전국 대학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우리대학은 지난해 KAIST에 밀려 아깝게 놓쳤던 종합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왔으며, 지난 1994년 중앙일보가 대학평가를 실시한 이래 순위를 매긴 12회 중(총14회 중 1·2회에는 종합순위가 없었음) 7번째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앙일보의 이번 대학평가는 4년제 대학 가운데 지난해까지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은 신설대와 산업대·교육대 등을 제외한 122개 대학(국·공립 24개, 사립 98개)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교육여건 및 재정 △국제화 △교수 연구·평팥·사회진출도 등 4개 부문(400점 만점) 38개 지표가 사용되었다.
이 중 우리대학은 교수연구 부문에서 다른 대학들을 압도적으로 앞서 1위(지난해 3위)를 차지했으며, 38개 지표 중 28개 지표가 상위 10위권에 올라 KAIST·연세대 각 26개, 서울대 25개 등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특히 우리대학 교수들이 쓴 논문이 지난 5년간 1인당 28.67회나 인용되었고, 지난 5년간 다른 논문에 10회 이상 인용된 교수당 논문 수에서도 1.55개로 2위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또한 외부 지원 연구비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는 등 교수들의 연구 활동이 크게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백성기 총장은 지난달 27일자 중앙일보를 통해 “지난 한 해 대학 전체가 연구역량을 키우는데 역점을 뒀다”며 “지난해 연구비를 120억원 가량 더 투입해 연구논문 등의 성과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교수연구 부문에서는 우리대학이 다른 대학을 크게 앞서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대학은 교육여건 및 재정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도 학생당 교육비, 기숙사 수용률 등의 지표에서에서는 다른 대학과 큰 차이를 보이며 수위를 차지했다. 또 평판·사회진출도 부문은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올라 사회에 진출한 동문들이 점점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편으론 우리대학의 취약한 면도 함께 드러났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문은 지난해부터 새로이 추가된 국제화 부문으로, 지난해 이 부문에서 10위라는 순위를 기록하면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이어온 4년 연속 종합 1위 기록이 중단된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순위는 16위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6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20위권 안에 들지 못했던 전공수업 중 영어강좌 비율은 올해 10.10%로 8위에 올랐으나 다른 대학, 그 중에서도 1위인 KAIST가 35.18%로 지난해 21.4%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또한 외국인 교수 비율과 학위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 등의 지표에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중앙일보가 대학평가와 함께 실시한 물리학과 평가에서 우리대학은 학생성과에서 1위, 평판도 3위, 교육 여건 4위 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