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포스테키안 별난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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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정 / 컴공 04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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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꿈, 일탈, 열정, 그리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만화속 주인공처럼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일탈을 꿈꾼다. 특히 포항이라는 좁은 도시에서 제한된 인간관계, 따분한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동아리 공연 이후에 오는 알 수 없는 무기력함. 처음에는 그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코스프레를 시작했다.

코스프레란, ‘복장’을 의미하는 ‘코스튬(Costume)’과 ‘놀이·연극'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로, 일본어로 ‘코스프레(コスプレ)’라고 하는 것이다. 스타나 만화 주인공과 똑같이 분장하여 복장과 헤어스타일·포즈·제스처까지 흉내내는 놀이문화이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애니메이션게임을 좋아했던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애니메이션·미술부 소속으로 활등을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애니메이션·만화 동아리에서 단체로 코스프레를 하게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전국구 코스프레 동호회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만들어 준 ‘카드캡터 체리’ 옷을 입고 만화 캐릭터가 되어 잠시 현실세계의 자신을 잊고 신나게 놀았던 것, 그것이 주는 짜릿한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대학 입시에 지치고 힘들어 있었던 나에게는 해방구와 같은 느낌이었다.

대학에 와서는 주로 과주점이나 동아리 행사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지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이해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좋아서 내가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 안에서 뿐만 아니라 부산 코믹월드와 같은 행사에 가서 코스프레를 하기도 했다. 단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 지금은 일상의 커다란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리고 코스프레에 대한 열정은 게임개발 가등록 동아리인 ‘G-pos’로도 이어졌다. 평소 좋아했던 게임을 스스로 만들어보기 위해서 회장을 맡았다. 현재는 Visual novel이라는 장르의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스스로 만든 게임의 캐릭터를 코스프레 해보는 것 또한 신나지 않겠는가.
단순히 어린애처럼 철없이 코스프레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내 꿈의 실현인 동시에 일탈을 향한 몸부림이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이기도 하다.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질문을 해봤으면 좋겠다. “공부 이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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