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포항공대출장소 서상윤 지점장
우리은행 포항공대출장소 서상윤 지점장
  • 최여선기자
  • 승인 2007.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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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몰리는 점심시간은 가급적 피하길”

- 타 지점과 포항공대지점의 차이
여신업무와 외환업무를 주로 하며 17년 동안 여러 점포에서 근무했다. 타 점포는 여러 고객들이 혼재하나 포스텍처럼 학생이 주 고객인 점포는 처음이다. 이공계 학생의 특성상 모든 일에 이론적이고 어떻게 보면 계산적이라 직원들이 예금·대출·외환 등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해박해야 하는 실정이다.

- 업무 중 힘든 점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여기서 근무하려면 모든 업무에 있어 전문가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학생들이 주 고객이어서 실적증대에도 어려움이 있다. 또 은행이 학생회관에 있다 보니 점심시간에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몰려서 기다기는 시간이 길어지고, 우리도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특히 학기 초에는 일주일 내내 자장면을 시켜먹을 정도로 점심 먹을 시간도 없다. 따라서 점심시간은 가급적 피해주었으면 한다. 그러면 상담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이 학생카드를 재발급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 또 학생카드를 자주 재발급 받아야 하는 이유
학기 초에는 학생증 발급 업무로 점심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학교와 일정만 조정되면, 본부에서 카드를 일괄발급해서 내려오면 직원들 업무가 반으로 줄 수 있지만 항상 일정에 쫓겨 업무량이 많아진다. 추후 대학과 빠른 일정조정으로 학생들에게 편리하게끔 노력하겠다.
학생카드가 자주 고장 나는 이유는 신용카드처럼 아주 좋은 재질이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학생들의 부주의도 문제이다. 케이스나 비닐커버로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 여기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생각 외로 학생들이 금융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생긴 일이 기억에 남는다. 영업마감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인데, 문을 닫고 일하고 있으면 7, 8시 되어서도 은행에 출입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 외국인 학생과 교환교수들이 많아 회화상 문제로 종종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밝은 외국인들로 인해 웃을 일이 많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온 Bori는 올 때마다 우리 여직원을 보고 “My Best Friend”라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직원들도 “추장님 오셨다”며 웃곤 한다.

-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은행상품
주택청약저축과 우리V카드를 권해주고 싶다. 주택청약저축은 무주택 세대주이면 된다. 학생의 경우에는 기숙사로 주소이전을 하고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 제출하고 가입하면 된다. 월 2만원의 소액으로 별 부담 없이 나중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린다. 일반 적금의 경우는 3년짜리의 경우 금리가 4.3%인데 비해 주택청약저축은 금리도 4.5%로 높고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이다. 빨리 가입할수록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빨라진다.
우리V카드는 대학원생이면 당연히 자격이 되고, 학부생의 경우엔 일정부분 예금거래만 있으면 자격이 된다. 신용카드에 대한 편견이 많지만 합리적으로 이용하면 많은 혜택들이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
고객이 있어야 은행은 존재할 수 있다. 포항공대출장소의 모든 고객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으며,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직원들이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점포는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라도 찾아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