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설화 모티브로 독특한 전통문화행사로 발전
지역설화 모티브로 독특한 전통문화행사로 발전
  • 최여선기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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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축제 ‘일월문화제’ 10월 4~10일 개최
▲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포항시 일원에서 일월문화제가 열린다. 사진은 2007 일월문화제 홍보 포스터.
지역마다 많은 축제들이 있다. 경주 술떡잔치, 보령 머드축제 등 유명한 축제들은 더 이상 그 지역만의 축제가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다. 포항의 축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학우들이 불빛축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항엔 불빛축제 외에도 다른 여러 축제들이 있다. 그 중 이번 가을에 열리는 ‘일월문화제’에 대해 소개한다.

추석의 여운이 끝나지 않는 10월 초순에 포항시 일원에서 일월문화제가 열린다. 일월문화재는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는 제사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받은 축제로 포항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이 축제는 격년으로 열린다. 일월문화제는 과거에 영일만축제로 불렸지만, 지역적 범위를 초월하여 포항의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이름을 변경했다. 포항의 정신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일월사상의 ‘일월’과 전통문화행사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축제’ 대신 ‘문화제’라는 말로 바꾸었다고 한다.

일월사상은 무엇이기에 포항시에서는 지역 문화제의 이름을 일월을 따서 지었을까? ‘일월’은 해(日)와 달(月)을 뜻하는 것으로 연오랑겮셀윰?설화와 관련돼있다. 연오랑겮셀윰?설화는 포항지역 설화로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연오랑겮셀윰?설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신라 제4대 아달라왕 즉위 4년에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겮셀윰?부부가 살고 있었다. 연오는 바다에서 해초를 따던 중 바위에 실려 일본으로 가게 되고, 그를 찾던 세오도 바위에 실려 일본으로 가버린다. 이 시기 신라에서 해와 달이 없어지는 기이한 일이 생긴다. 일관이 “우리나라에 있던 해와 달의 정기가 빛을 잃는 까닭은 일본으로 가버린 연오랑과 세오녀 때문입니다.”라고 왕에게 아뢰자, 왕이 사자를 보내 연오와 세오를 찾아오라고 명했다. 연오는 자신을 데리러 온 사자들에게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필시 하늘이 시킨 일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 수 있겠소. 그러나 나의 왕비가 짠 고운 명주 비단이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가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예전과 같이 빛을 찾을 것이오.” 하면서 그 비단을 주었다. 사자가 돌아와서 신라왕에게 아뢴 후 연오의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그 전과 같이 돌아왔다.

연오랑겮셀윰?설화는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면서 매년 포항문화원에서 일월신제(日月神祭)를 올리고 있다. 일월문화제 또한 지역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지역의 독특한 전통문화행사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월문화제는 10월 4일 오후 1시 30분 죽도초등학교에서 ‘지신밟기’ 행사를 시작으로 연오랑겮셀윰?부부 선발대회, 일월신제, 동해별신굿, 모포줄다리기, 월월이청청, 지게상여 놀이와 같은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함께 여러가지 전시겙貶?행사가 열린다. 한시 백일장, 궁도대회, 우리 차 전통문화제, 향토요리 전시 등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상세한 행사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는 포항시청 홈페이지(www.ipohang .org)에서 축제관련 정보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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