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슈] 사칙위반 점점 더 심해져
[캠퍼스 이슈] 사칙위반 점점 더 심해져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7.09.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분 학생들 사칙 개정내용 잘 몰라
사감실 “더이상 관용만 베풀 순 없어”

최근 여학생이 남학생기숙사를 출입하는 문제가 크게 불거져, 사칙위반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조준호(전자) 사감교수의 글이 기숙사자치회 홈페이지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 비해 기숙사 생활에 대한 자치권이 학생들에게 많이 주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생들이 기숙사 사칙을 어기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감교수는 “사칙위반 학생들의 처벌에 대해 이전의 처벌방식이나 적발방안을 바꾸거나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칙에 있는 그대로 처벌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사칙위반을 저지르며 중대한 문제들이 불거져 나온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사칙위반의 경중을 떠나 더 이상은 이전과 같은 관용을 베풀어 줄 수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었다.

그 동안 사감실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닌 사칙위반의 경우 벌점 부과나 처벌 등을 하지 않았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사칙을 어기는 일들이 있어 사칙위반이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비춰져왔다. 게다가 현재 우리가 쉽게 사생수칙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기자회 홈페이지인데, 지금까지 사칙은 큰 변화가 없었고, 개정 되었더라도 웹상의 사생수칙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자회 홈페이지에 있는 사생 수칙은 기자회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업데이트가 오랫동안 되지 않아, 그 동안의 개정 이후 추가되거나 바뀐 사칙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작년에 개정된 사칙이 적혀진 책자가 기숙사 사감실에 비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칙이 개정되었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결국 사칙에 대해 무지한 학생들이 사칙위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다 보니 이번 이성 기숙사 출입과 같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자회에서는 앞으로 홈페이지의 사생 수칙 업데이트와 ‘도토리’ 등의 캠페인을 통해 개정된 사칙의 내용을 널리 알릴 예정이며, 많은 학우들이 사칙과 기숙사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