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04·2007
Again 2004·2007
  • 최여선 기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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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 이모저모
지난 14·15일 우리대학에서 제6회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열렸다. 이미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우리대학으로서는 이번에도 지면 3연패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뺏길지도 모르는 위기감 속에서 준비위원회는 예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왔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카포전은 이틀 내내 내리는 비로 인해 경기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구가 우천으로 취소될 뻔했고, 이튿날 열린 축구경기가 미뤄져 과학퀴즈와 일정을 바꿔 진행되었다. 야구경기가 치러진 가속기 운동장은 비 때문에 질척해져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기가 힘들었다. 축구도 예정돼있던 인재개발원 축구경기장이 아닌 포스코 협동경기장에서 열려 학생들이 차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첫째 날 저녁에 치러진 인공지능과 스타크래프트는 접전을 펼치며 흥미진지하게 진행되었다. 10시 이전에 끝나기로 예정된 경기가 자정이 훨씬 넘도록 진행되어, 학과교류는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치러질 수 있었다. 경기 지연과 카이스트의 2개 학과(화학과·산업공학과)의 포기로 경기 진행이 우려되었지만, 나머지 8개 학과의 교류전은 무사히 치러졌고 우리대학의 승리로 끝났다.

최미리(신소재 05) 카포전 준비위원장은 “날씨가 안 좋아서 일정을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변경하고, 응원동아리와 무대업체 등에게 변경된 일정을 일일이 전하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비오는 와중에도 서포터즈들이 열심히 참여해줘서 경기가 잘 진행될 수 있었다”며, “지금에야 말하는 건데, 카이스트 준비위원들과 좋은 친구관계가 될 수 있었지만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다투거나 경쟁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임연택(무학 07) 학우는 “비가 많이 와서 선수들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또 숙소가 너무 멀어 이동이 불편했고, 숙소에 들어가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가 흥미진지하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응원동아리 ELKA 소속의 김태훈(물리 06) 학우는 “날씨 때문에 힘들었지만 홈경기일 때보다 서포터즈들의 참여율이 더 높아서 응원하는데 재미있었다”라고 했고, 우리대학 응원동아리 CHEERO의 정상현(기계 06) 학우는 “서포터즈들이 열심히 응원하여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