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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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립이사장 박태준
  • 승인 200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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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가능성과 저력 계발하고, 뜨거운 열정 북돋아야
친애하는 포스텍 교직원 여러분.
지난해 늦가을에 개교 20주년을 맞아 ‘포스텍 비전 2020’을 선포했던 우리대학이 이번 가을의 들목에서 제5대 총장 취임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찬모 총장의 뒤를 백성기 총장이 이어받는 것은 포스텍 제1세대 교수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제2세대 교수들이 대학의 리더로 나서게 되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제1세대 교수들은 ‘포항에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만들자’라는 건학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그 중임을 훌륭하게 감당했다고 평가합니다. 고 금호길 총장, 고 이정묵 교수, 그리고 오늘 퇴임하는 박찬모 총장을 비롯한 제1세대 교수 여러분의 노고에 심심한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임 백성기 총장을 중심으로 포스텍을 이끌어나갈 후배교수들은 무엇보다 선배교수들의 빛나는 업적을 계승하여 제2의 도약을 기약한 ‘포스텍 비전 2020’의 성취를 향해 부단히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성공이냐 실패냐. 이 문제는 일차적으로 포스텍 구성원들의 정신적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비전을 자기 인생의 비전인 동시에 우리 시대의 국가적인 비전으로 인식하고 진정으로 동참해야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신임 백성기 총장의 중대한 책무 중 하나는 박찬모 총장이 제시해 놓은 ‘포스텍 비전 2020’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들을 더욱 실천적으로 구체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의 업적과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발굴하여 포스텍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교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올해 새로 구성된 재단이사회의 진지한 이해가 요청됩니다.

친애하는 포스텍 교직원 여러분.
최근에 포스텍을 방문하여 매우 흥미로운 글과 만났습니다. 우리대학에서 지난 한학기 동안 ‘신입생 물리 수월반’을 가르쳤던 스티븐 프라우치(Steven C. Frautschi)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명예교수가 남긴 소감문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중간시험에 칼텍의 최근 중간시험 문제들 중 4개를 사용했다. 내 분반의 학생들은 눈부시게 잘 해줬다. 40점 만점에 평균 37점. 이것은 캘텍 신입생의 상위 20%보다 더 나은 것이었다. 기말시험 역시 최근의 칼텍 시험문제들을 가지고 엮었다. 이번에는 학생들의 성적이 조금 내려갔다. 40점 만점에 평균 33점. 하지만 여전히 칼텍의 上位 20% 내에 위치했다. 단언컨대, 그들이 열정을 잃지 않고 지속한다면 위대한 업적을 이룰 것이다.”

이런 종류의 글에는 흔히 어느 정도 덕담이 보태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포스텍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포스텍 학생들의 자질에는 ‘포스텍 2020 비전’을 실현할 저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남은 문제는 그가 지적한 ‘열정을 잃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우리 학생들의 가능성과 저력을 계발하고 뜨거운 열정을 지속적으로 북돋아서 마침내 위대한 업적을 성취하게 할 것인가? 신임 총장과 교수 여러분은 이 질문 앞에 엄숙히 서야 할 것이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차원에서 법인이사회의 지원을 받고 직원들의 협력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4년 동안 많은 업적을 남기고 오늘 퇴임하는 박찬모 총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백성기 총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포스텍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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