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의 생각은?
포스테키안의 생각은?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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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분석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제5대 총장 취임 특집으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파악함으로써 대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교수·직원·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교수 233명중 46명(19.7%), 직원 233명중 74명(31.8%), 대학원생 1,401명 중 451명(32.2%), 학부생 1,321명중 531(40.2%) 등 총 1,102명(34.6%)이 응답해 주었다. 문항은 2개의 공통문항과 교수·직원·대학원생·학부새이마다 그 내용을 달리한 1개의 문항, 그리고 기타 의견을 제시하는 주관식 문항까지 총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문 1> 비전 2020의 5대 중점과제 중 5대 총장 재임기간 중 무엇보다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분야는?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문항에서는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이 가장 중요한 분야라는 응답이 31.6%(349명)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중점분야 육성, 학제간 교육연구 협력을 비롯한 연구’가 중요 분야라는 응답이 28.0%로 뒤를 이었고, 그 외에 ‘교수진의 세계수준화’ 17.7%, ‘국제화’ 15.5%, ‘발전재원 확보’ 7.2%였다.

한편 학부생은 44%(236명)가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대학원생은 ‘중점분야 육성, 학제간 교육 연구 협력을 비롯한 연구’가 40.8%(184명)로 가장 많아 관심의 두 구성원 간의 인식차가 드러났다. 학부교육을 받고 있는 학부생과 실제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원생의 상황 차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2> 본인이 느끼기에 현재 우리대학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이 문항에서는 ‘진취적 개혁의지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45.6%(503명), ‘대학 성장속도의 둔화’가 19.6%, ‘구성원간의 화합’ 13.6%, ‘대학운영의 자율성 부족’ 13.2%, ‘입학생(학부 및 대학원생) 성적 저하’ 5.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은 교수·직원·대학원생·학생의 신분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문 3-1> 교수와 관련된 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이 문항에서는 46명의 응답자 중 58.7%(27명)이 ‘획기적인 교수 충원’이라고 답해 교수충원 문제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꼽혔다. 그 외에 ‘업적평가 및 급여체계’가 13.0%, ‘교원임면권 및 인사제도’가 10.9%의 응답으로 뒤를 이었다.


<문 3-2> 직원과 관련된 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 74명 중 39.2%(29명)가 ‘승진 및 인사제도’에 응답을 해 가장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가 23.0%, ‘급여 및 후생복지 확대’가 21.6%, ‘조직 및 TO 개편’이 16.2% 등이었다.


<문 3-3> 대학원생과 관련된 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이 문항에서 전체 대학원생 응답자 451명 중 52.3%(236명)가 ‘인건비 인상’을 꼽아 현 인건비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대학원 강의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 18.6%, ‘근무시간, 시설 등의 연구실 환경 개선’ 16.9%가 응답했으며, ‘주거, 육아 등 복지문제’에는 나머지 소수가 응답했다.


<문 3-4> 학생과 관련된 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이 문항에서 전체 학생 응답자 531명 중 30.1%(160명)가 ‘다양한 교양과목’에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이 외에 ‘캠퍼스 국제화’ 28.2%, ‘기숙사·체육시설 등 복지시설 확충’ 13.6%, ‘취업 지원 시스템 개선’ 12.2%, ‘동아리 활동, 문화프로그램 등 문화활동 지원’ 11.7%, 기타에 4.1% 순으로 나타나 한쪽으로 크게 편중되지 않고 고른 응답을 보였다.


<문 4> 기타의견

우리대학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그리고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교수들은 주로 현재 우리대학의 성장정체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임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진취적인 개혁의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직원들의 의견 중에는 직원발전협의회의 활성화와 개인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있었다. 대학원생들은 임금 및 복지와 관련된 처우개선과 연구환경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학부생들은 주로 기숙사와 운동시설 등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에 대해 말했으며, 우리대학과 학생 자신의 비전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를 대학에서 어느 정도 제시해줘야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캠퍼스 국제화를 위한 영어강의를 학부 교육까지 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산곀?연의 더욱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체 인원의 34.6%가 응답해 전체 인원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이지만, 평소 학내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의 응답률에 비하면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새 총장 취임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이 목표로 하는 세계 20위권 대학 진입을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학 정책에 반영하여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