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이용 다용도 하이브리드 접착제 개발
홍합이용 다용도 하이브리드 접착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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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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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 차형준 교수…‘바이오머터리얼스’ 발표
홍합을 이용해 일반 접착제부터 의료용 접착제까지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되었다.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접착제의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홍합이 족사(足絲)라는 실 같은 물질로 접착단백질을 분비해 바위에 붙어 있는 원리를 모사(模寫)해 두 가지 이상의 단백질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생체 접착소재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홍합의 발에서 분비되는 fp-5 단백질에 접착과 코팅작용을 하는 fp-1 단백질의 반복서열을 도입해 그동안 실용화에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분리정제 과정을 간결화해 대량생산의 길을 여는 한편, fp-5 단백질이 가지는 우수한 접착능력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연구결과는 연구팀이 2004년 발견한 홍합접착단백질 fp-5 단백질이 실용화되는데 가장 큰 장애요소였던 저농도, 불용성, 저수율 및 분리정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 하이브리드 접착소재는 현재 40mg을 이용하는 경우 1㎠의 면적위에 약 10kg의 물체를 접착하여 들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접착능력을 증대시키는 연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 접착소재는 다양한 생체 활성 펩타이드를 도입해 일반용품에서부터 고부가가치의 의료용 접착제, 약물전달, 세포배양용 고정화 물질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이 물질은 기존에 의료용 접착제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발암 가능성과 독성을 가지고 있는 화학접착제 시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와는 달리 인체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접착력이 우수해 차세대 의료용 접착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연구는 해양수산부 해양신물질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국제 PCT 특허로 출원했으며, 연구결과는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스(Biomaterials)’의 8월호와 10월호에 게재 및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