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년 근속상 받은 신용욱 학사관리팀장
[인터뷰] 20년 근속상 받은 신용욱 학사관리팀장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6.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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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20주년 기념식에서 20년 근속상을 받은 신용욱 학사관리팀장을 만나보았다. 다음은 신용욱 팀장과의 일문일답.

- 처음 근무를 시작했을 때의 상황은
이보다 더 열악할 수는 없었다. 학교도 없는 허허벌판에 와서 포항제철 사무실을 빌려 개교 준비를 했다. 개교 이후 좀 더 나은 제도를 위해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일했다. 업무는 학칙제정에서부터 교육 관련 행정업무까지 다양했는데, 어찌나 일이 많았는지 휴일도 없고 가족과 떨어져 아침 9시 근무를 시작하면 밤 10시가 되어서야 마치곤 했다.

- 20주년을 맞은 감회는
1986년 4월 1일 첫 근무를 시작했다. 내 직원번호가 9번인데, 앞의 사람들은 이미 그만두거나 고인이 되었다. 이 분들과 나처럼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 모두 앞서 언급했듯 학교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지금 20년이 지나 우뚝 솟아 있는 학교의 위상을 보노라면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현재 학교가 이런 저런 일로 인해 뒤숭숭하다. 그러나 처음 학교를 세웠을 때는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1980년대 한참 학생 운동의 열풍이 불어 닥칠 때였고, 이를 우리대학에서는 김호길 학장님과 대학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잘 극복했다. 현 상황도 잘 해결되어 오히려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지난 20년 간 늘 학생들을 자식 같이 생각해 왔다. 졸업한지 한참 지난 졸업생이 와서는 “선생님 아직 계셨네요”라고 하는 말을 듣고 마치 내 품을 떠났던 자식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인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학교에서 주는 20주년 기념 감사패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식 같은 POSTECHIAN들이 잘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