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기획] 문화프로그램 진단
[학원기획] 문화프로그램 진단
  • 이홍재 기자
  • 승인 200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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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 등 적극적인 참여 필요
우리대학에서는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돕기 위해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이 문화프로그램은 개교 초 인문사회학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래 다양한 장르의 공연 및 강연을 열어 왔고, 해를 거듭하면서 계속 발전해 왔다. 현재는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한 사례로 꼽히며, 또한 국내외 예술인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명성을 지닌 무대로 성장했다.
그런데 최근 몇몇 학우들 사이에서 이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불만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문화프로그램이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나 “프로그램 선정에 학생들의 선호도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우리대학 문화프로그램의 강연 및 공연은 문화프로그램 선정협의회에서 선정한다. 협의회는 학생처장과 문화콜로퀴움 담당교수, 외부전문가, 학생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여러 곳에서 공연 및 강연 요청이 들어온 가운데 장르의 다양성과 성격을 고려하여 선별한다. 공연은 주로 클래식과 실내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한 해에 2회의 연극 공연이 들어간다. 강연은 전공 외적인 교양, 즉 인문겭英툈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구성된다. 영화는 흥행보다 작품성에 비중을 두어 선정한다.

“문화프로그램에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공연의 경우 장르를 기준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매년 같은 성격의 공연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사람이 여러 번 공연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대학에 호감을 갖고 재차 찾아오려는 사람도 있고,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일정기간을 두거나 보다 발전된 내용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지원팀에서는 공연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무대의 협소함을 들었다. “대강당 무대는 그다지 넓지 않아 할 수 있는 공연에 한계가 있으며, 오페라 등은 약식으로 간단하게 공연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현재 건설 중인 국제관에 좀 더 넓은 무대의 공연장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선정에 학생들의 선호도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화프로그램 선정은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먼저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학우들의 참여율이 문제가 된다. 문화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참여율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교과목인 ‘문화콜로퀴움’에 의해 어느 정도 참여율이 명맥을 잇고 있는 형편이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한 형편이다.
현재의 문화프로그램이 더욱 양질의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회원의 확보와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문화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우들이 문화생활에 관심을 갖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