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기획-조기입학자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
학원기획-조기입학자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6.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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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준비 지원 등 제도적 보완 필요
조기입학자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어학연수 및 해외문화체험을 통하여 영어 어학 능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을 위한 소양을 쌓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조기입학자 중 희망자 전원이 대상이며, 미국을 포함한 영미권 명문대학 중 자유롭게 선택하여 참가하게 된다. 조기입학자가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수료증과 보고서를 제출하면 450만원 내외의 돈이 지급되며, 학생들은 가기 전 이 액수를 기본 예산으로 하여 어학연수 계획을 짠다. 계획을 짜는 과정에 있어 학교에서는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문의에 답해주는 형식으로 도움을 주며, 비자나 항공권 문제의 경우 주로 학교 내에 위치한 여행사를 통해 해결한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별 어려움 없이 마친 학생도 있었지만, 대다수 학생들의 경우 처음 경험한 어학연수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우는 “신입생으로서 학교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시기인데, 거기에다 조기입학자 어학연수를 사실상 혼자 힘으로 준비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라며 현재 한차례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몇 차례 더 열어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친구 따라 강남가기’ 식으로 어학연수 준비와 계획 대부분을 친구에게 맡겨버린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었다.

선택 대학의 수업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UC Berkely를 다녀온 한 학우는 “수업의 질에 무척 만족한다. 비록 6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반해 “내가 간 대학의 수업은 우리대학 영어수업과 다를 게 없었다. 단지 중학교 수준의 영어수업을 원어민을 통해 들은 느낌이었다”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수업을 제외한 전반적인 외국생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이 체류 중 여행을 1주 내지 2주 정도 했으며, 이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그 외에도 교내에서의 기숙사 생활과 외국친구 교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국생활의 즐거움을 느꼈다며 입을 모았다.

이 조사는 지난 여름학기 어학연수를 다녀온 신입생 1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현재 국제교류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2006년도 조기입학자 어학연수 참가 후기’에 올라온 글도 참고했다.
조기입학자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학우들이 일찍 해외문화를 접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위의 사례에서 드러나듯 학생들이 우수한 영어교육을 받게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해외 대학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조사하여 공개하고, 어학연수에 관한 정보를 보다 자세히 알려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