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숙사자치회장 당선 배경남(수학 03) 학우
인터뷰-기숙사자치회장 당선 배경남(수학 03) 학우
  • 정현철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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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문제 학교측과 꾸준히 협의하겠다 … 사생수칙 개정 등 ‘자치 기숙사’ 만들터”
-이번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현재 후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가

기자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와 관련된 조항 중 ‘선관위 이상의 직책을 가진 자는 선거일로부터 1개월 전에 사임하지 않는 이상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기자회 선관위를 해왔던 학과협의회(이하 학과협)가 이번에 맡지 않게 됨에 따라, 선거일로부터 한 달 전에 있었던 10월 9일 기자회 회의에서 선관위를 각 동의 대표들이 맡기로 회칙을 개정했다. 때문에 동 대표였지만 선관위에서 나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기회는 선관위 1차 회의인 10월 16일이었던 때라 문서상 이와 같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다.

-단독 후보라서 공약에 대한 별 준비 없이 선거에 출마한 것은 아니냐는 말이 있다

기숙사와 관련한 문제는 주로 기숙사 사감실 측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당국에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개선 요구를 계속하는 것이다. 이번에 출마하면서 선거 공약도 여기에 중점을 두었으며, 또한 당장에 논의되어야 할 문제들, 예를 들어 사생수칙의 자치화나 택배 방식의 개선, 기숙사 내 편의시설 확보와 같은 것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 공약을 마련했다.

-그렇다면 20대 기자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사생수칙의 자치화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겠다. 몇몇 사생수칙은 모든 사람들이 적용 대상이 되는 법과는 달리 사감실 측에서 마련하고, 이를 지켜야 하는 것은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요구사항과는 상반되는 측면이 많이 있다. 물론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만 사생수칙을 정할 수는 없지만, 당사자인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논의하고 만드는 과정은 필요하다.

택배와 관련해서는 배달원이 전화로 학생을 불러내지 않도록 개선해 보겠다. 이는 택배회사의 서비스 측면에서 볼 때 어긋나는 일이다. 편의시설 확보와 관련해서는 현재 각 기숙사마다 취사실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감실 측은 이를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먼저 이렇게 뽑아준 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선거 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기숙사 자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학생들이 이웃들과 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여 즐거운 기숙사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학우들은 기자회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기자회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기숙사와 관련된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