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경남(수학 03) 기숙사자치회장 후보
[인터뷰] 배경남(수학 03) 기숙사자치회장 후보
  • 정현철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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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수칙 현실에 맞게 바꾸겠다 *** 기숙사운영위 회의 공개방안도 검토”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 회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사업을 펼칠 계획인가

현재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사생수칙과 관련된 부분이다. 사생수칙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정에 맞게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현재 예외 없이 적용되는 조항과 사감실의 허락 하에 적용되는 조항, 동 내에서 자치적으로 정하는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생수칙을 모두 동 내에 자치권을 주는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 이외에도 기숙사 내 게임대회나 각종 축제, 동 대항 행사 등을 통해 즐거운 기숙사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택배와 관련해서 택배하시는 분들이 물건을 직접 방 앞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자회에서 예산을 기숙사비에 포함시켜 걷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설명해 달라

논의된 적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아니다. 그런데 기자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며, 그 돈은 현재 기자회 학생들의 근로비로 충당하고 있다. 예산은 고장이 난 물품의 수리비와 케이블 TV 사용료, 다리미와 같은 물품 구입비, 신문 등의 도서대금, 축제 비용 등으로 쓰이는데 이렇게 나가는 돈이 만만치가 않아 예산이 부족할 때가 많다. 예산을 따로 걷겠다는 안은 아직은 전혀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학생들이 그 필요성만은 알아주었으면 한다.

-학생들과 기숙사운영위원회 간의 피드백이 미흡한 것 같다. 내년부터 있을 기숙사비 인상과 같은 경우 학생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지 않느냐는 반발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자회 회장단만이 운영위원회와 접촉이 가능하므로 아직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른다. 그러나 이 문제 또한 20대 기자회에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도록 힘쓰겠다. 학생들이 건의사항을 낼 수 있는 통로를 더욱 넓히는 방안을 생각 중이며, 운영위원회의 회의가 단지 내부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숙사는 결국 우리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사실 지금 기숙사 내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 중 상당수는 우리 학생들이 태도를 바꾸면 쉽게 풀릴 수 있는 것이다. 에어컨과 같은 경우 전력소비량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켠 채로 외출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으며,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인 휴게실은 제대로 정리되어있지 않을 때가 많다. 학생들이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기숙사를 이용했으면 하며, 또한 기숙사 문제에 대해 스스로 권익을 주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