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년퇴임 전중환(기계)교수
[인터뷰] 정년퇴임 전중환(기계)교수
  • 황희성 기자
  • 승인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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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련 연구 활성화 미련 남아’
기계공학과 전중환 교수가 2월 말 정년퇴임 한다. 전중환 교수는 지난 1991년 9월 우리 대학에 부임해 기계공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특히 2001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풍력 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하여 초대 소장으로 지금까지 풍력 연구에 큰 기여를 하였다. 정년퇴임과 동시에 명예교수로 취임하는 전중환 교수를 만나보았다.

-정년퇴임과 명예교수 취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력하고자 하는 것은?
랩의 경우는 이번 졸업식에서 남아있던 3명 학생이 모두 졸업하면서 문을 닫게 된다. 또 포항 풍력 에너지 연구소의 경우 함께 활동하던 한경섭 교수가 이어 갈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750 kW 직접 구동형 풍력발전기 시제품 개발 사업 그리고 대보 풍력단지 조성 추진 등 지금까지 맡아오고 있던 여러 가지 프로젝트나 국책사업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힘쓸 예정이며, 포스코나 유니슨 등 풍력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과의 관계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재생가능 에너지 관련 장학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하셨는데.
기계공학과 학부 졸업과제에서 재생에너지에 관련된 과제를 진행하는 학생이나 그룹을 위해 쓰이게 된다. 앞으로 재생에너지 공학에 대한 관심을 학생들 사이에 불러 일으키는데 적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래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이다.

-퇴임사 마지막에 별명인 ‘돈키호테’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난 98년경부터 동료 교수들에게 풍력 발전에 대하여 열심히 이야기 하고 다녔었다. 그러던 중 몇 번이나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염영일 교수가 ‘전 박사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라며 내 성 錢자에 기계과의 機, ‘호방하다’ 할 때의 豪, 클 太 자를 써서 ‘錢機豪太’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풍차’와 ‘풍력 발전기’, 그리고 과감한 도전의 이미지가 어울리는 것 같아서 퇴임사에 언급하였다.

-12년의 교수 생활동안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20여명이 넘는 나의 ‘산초 판자’들 모두 나의 기억에 남지만 그중 첫번째 제자인 이유섭 박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91년 부임 후 첫 석사과정 학생으로 들어온 후 랩에 선배 한명 없는 상황에서 실험실을 만들어 가면서 박사과정까지 성실하게 마쳐주었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21세기 공학의 한가지 화두는 ‘에너지’이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힘써 연구해야 할 한 분야도 여기라고 생각한다. 부디 개척자의 열정으로 포항공대가 우리나라의 재생가능 에너지공학의 요람으로 발전 토록 힘써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