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연구소 2002년도 신입생 실태조사
학생생활연구소 2002년도 신입생 실태조사
  • 승인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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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욕구는 여전히 강해...절반이 심리적 부적응 상태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실태조사에서 나타나는 신입생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신입생들의 대학진학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55.5%의 신입생이 ‘전문지식 및 학문 추구’를 선택했으며, 대학생활에서 하고 싶은 일도 78.6%의 신입생이 ‘전공공부’를 꼽았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몇 년간의 조사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대학진학의 목적을 ‘소질 개발’이라고 대답한 신입생의 수가 매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취업’이라고 응답한 신입생도 97년 이후 조금씩 증가하였다. 한편으로 대학 졸업 후 진로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는 신입생의 비율이 IMF를 맞은 97년 현저하게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해외유학을 꿈꾸는 신입생의 비율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실태조사 결과를 볼 때 신입생들의 학업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또 학업을 지속하고 싶어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 방법에 있어서 본교 대학원 진학을 여전히 선호하고는 있지만, 타 대학 대학원이나, 해외유학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학생의 비율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입생 실태조사와 함께 실시하는 신입생 성격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신입생들이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격검사 내용에서 정신건강의 영역을 측정하는 다섯 가지 척도가 있다. 우울증, 불안증, 편집증, 내폐증, 신경증이 바로 그것이다. 이 척도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서 학교 생활이나 기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즉, 이 5개 척도 중 1개의 척도에서라도 75점 이상을 받으면 부적응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작년에는 48.6%, 올해는 51.1%의 학생이 이에 해당하여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신입생들의 절반 정도가 심리적인 부적응을 겪고 있거나, 혹은 부적응이 예상되는 학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학업 성적이 학생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학생생활연구소는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고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의 성격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매년 신입생 성격검사 결과를 가지고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해석을 해주고 있다. 이런 기회에 신입생들은 자신의 심리적인 건강을 점검하고 스스로 적응에 문제가 있다거나 심리적 불안정을 느낀다면 연구소에서 전문 상담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학생생활연구소 ;
전화 : 279-2725
http://green.pos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