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마치며-참여와 동기부여 뒷받침된 정책수립해야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마치며-참여와 동기부여 뒷받침된 정책수립해야
  • 함수용/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위원 대표, 창업보육센
  • 승인 200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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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발전협의회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직장발전협의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실시한 본 설문조사는 그 동안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근무환경과 제도 등 변화에 대한 직원들의 권익과 요구를 대변해 내는 직장발전협의회의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직원 서로간의 인식 공유를 통해 대학의 올바른 정책 수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설문에는 설문서 배포인원 222명 중에서 68.9%인 153명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설문서 답변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 근속 5년 이상이 143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직장생활 만족을 묻는 질문에 보통이다(51%), 불만이다(42%) 라고 응답하였으며 △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느냐의 질문에는 고려한 적이 있다(43%) 적당한 직장이 있다면 이직할 것이다(27%)라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러나 △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에 대하여는 만족한다(50%)와 그저 그렇다(42%) △ 수행하는 업무량의 정도에서는 많다(51%), 적당하다(47%) △ 평소 잔업(시간외 근무)을 하고있는지 여부에서는 응답자의 55%가 매주 5시간 이상 20시간 미만의 야근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 현 행정처장의 대학행정 운영에 대하여는 독선적이며 권위적이다(52%), 독선적이기는 하나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을 잘 지켜 나가고 있다(27%) △ 명퇴 및 희망퇴직 실시에 대하여는 의도는 바람직하였으나 조직의 발전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61%) 바람직하지 않다(24%), △ 명퇴 및 희망퇴직 제도가 제도도입 목적과 부합되는지의 물음에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72%) 라고 응답하였습니다. △ 학과 행정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학과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64%) △ 현재 팀장(담당)의 관리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53%), 미흡하다(24%), 우수하다(12%)의 순으로 응답하였습니다. △ 직원 인사이동의 학기초 단행에 대하여는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학기초를 피해 인사가 단행되었으면 한다(75%) 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 차등성과급제 도입과 관련하여서는 기존 임금제도나 단일호봉제로 전환하여 그에 맞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제도의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여 철저하게 지켜나간다면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49%) 시기 상조다(26%),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철저히 지켜 나간다면 바람직한 제도다(18%) △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상향평가제도에 생각을 묻는 물음에는 인간적인 면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웠다(66%) 바람직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가 진행되었다(14%) △ 현행의 상향 평가제도에 개선할 부분에 대한 물음에는 평가자만 서명한 후 바로 인사담당부서에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53%) 집단평가를 개인별 평가로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20%)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 직원승진 전형의 일반직과 기술직의 승진전형이 같음으로서 기술직이 일반직에 비해 불리하다는 의견에 대한 물음에 업무의 성격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84%), △ 직원들의 영어능력을 평가하여 승진 및 승급에 반영하는 것에 대한 응답으로는 업무성격에 따라 반영비율을 차별화 해야 한다(45%) 일률적으로 승진 및 승급에 반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42%) 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리고 △ 능력향상 및 자기개발을 위한 상급학교 진학(수학)제도 운영에는 바람직하다(73%)가 바람직하지 않다(13%)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 우리 대학의 복지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60%) 좋지 않다(35%) △ 대학 구성원을 위한 휴양시설의 확충에 대한 생각으로는 포항제철 수준의 휴양시설 확충이 필요하다(64%) 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 개인의 능력개발을 위하여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는지에 대하여는 매일 1∼ 2시간(69%) 할애하지 않는다(19%)라고 응답하고 있으며 △ 개인능력 개발을 할애한다고 응답한 직원의 할애분야로서는 영어능력향상(42%) 업무와 관련된 분야(35%) 컴퓨터 분야(16%)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이 설문으로 직원 전체의 의사가 제대로 표현되었다고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직원들의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한 견해와 직원 실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설문조사 결과내용을 앞으로 대학의 정책자료로 활용되어 질 수 있도록 대학에 제공할 것이며, 이중 공감되는 부분은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반영하여 시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상의 설문조사의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직장발전협의회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함으로 해서 직원들에게 동요와 불안감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깊이 반성합니다. 아울러 직원이 대학 발전의 핵심역량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직원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대학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향후 정책 수립시 이 설문결과가 적극 반영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성원의 참여가 없는 정책수립이 아닌 참여와 동기부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양질의 정책수립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구성원 모두를 위한 제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직원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