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무헌 신임 총동창회장-기반 마련 위해 커뮤니티 구축에 주력
[인터뷰]강무헌 신임 총동창회장-기반 마련 위해 커뮤니티 구축에 주력
  • 이재훈 기자
  • 승인 200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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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있었던 총동창회 온라인 투표를 통해 단독 후보로 나선 강무헌(화공 88)씨가 6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번 6월초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6대 총동창회를 이끌어 나갈 그를 만나 앞으로의 총동창회의 활동 방향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앞으로 동창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지.
개인적으로 회사 일도 있고 공부도 하고 있기 때문에 동창회장이라는 직책이 조금 버겁기는 하다. 그러나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임기 동안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보다는 기반을 닦아 후임 동창회장들이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일을 할 계획이다.

-입후보 공약이 ‘사회를 위해, 모교를 위해, 우리를 위해’의 3가지로 나뉘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아직 동창회가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기는 하다. 우리 학교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동창회 회원수가 적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도 풍부하지 않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우선은 임기동안 기반 마련에 주력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학교 출신들이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것 외에도 유니세프에 기부금을 낸다든지 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동창회에서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시작한다.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못하지만 장차 장학사업이 재단법인화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를 위해’서는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활성화 시킬 생각이다. 사회에 나가보면 동문들끼리의 커뮤니티 구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우선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 등의 특성상 동질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졸업하고 나서는 연락이 끊기는 등의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외적으로도 미국 등지로 유학을 많이 가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자신의 경험과 유학에 대한 노하우 등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없는지.
많은 동문들은 이미 포항을 떠났지만 동창회는 포항에 있기 때문에 동문들의 의견 수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각 회사 등의 모임에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고 그것을 동창회 활동에 반영을 할 생각이다. 동문들이 알아서 의견을 내주기를 바라기에는 2년이라는 임기가 짧기에 적극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지난 5월 초에 있었던 동창회 10주년 행사에 힘입어 고조된 동문들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 각 모임들을 찾아 다니며 많은 의견을 듣겠다.

-동문들과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직 동문들에게 바라는 것은 없다. 지금은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이다. 우선 동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나서야 바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이기에 바라는 점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동창을 위해서 동창회가 있는 것이지 동창회를 위해서 동창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