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임 연구처장 서판길(생명) 교수
[인터뷰] 신임 연구처장 서판길(생명) 교수
  • 유정우 기자
  • 승인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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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제2도약의 디딤돌 삼을것’

- 새 정부 출범으로 과학기술정책에 있어서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우리대학의 입장은 어떠한가.

학교 규모가 작고 교수 수도 작다보니 정부 정책에 대하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어렵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화 정책과 지방대학 육성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며 이를 학교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고자 한다. 특히 대구ㆍ경북지역의 연구, 기술 개발의 중심지로서 대학 중심의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위해 정부나 기업의 투자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수도권이나 타 지방에 비해 지리적 여건에서 심리적 불이익이 다소 있었던 것을 바로잡고 대구ㆍ경북 연구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

- 지난 해 연구비 수입이 감소한데 대한 우려가 있는데.

연구중심대학이니 만큼 수입에서 연구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예년에 비하여 연구 수주액이 감소하긴 했다. 그 동안 포스코에서 수주하는 연구비 비중이 가장 크고, 이것이 학교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를 점차 줄여가는 방향에서 전체적인 연구비가 감소한 것이지 실질적인 연구 역량이 뒤떨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해 포스코 연구수주비율이 낮아진 만큼 정부나 외부의탁 연구비가 괄목할 만큼 성장했고, 수준높고 투자가 많은 연구사업을 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포항 테크노파크, 생명공학연구센터의 운영에 대한 견해는.

아직 완벽한 조건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포항 테크노파크의 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생명공학연구센터 역시 각기 다른 지식을 갖춘 다학제간의 공동 연구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이다. 집중화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는 않지만 우리 학교가 새로운 연구 개발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하여 기반이 다른 여러 학문들을 아울러 연구하고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창업보육센터장도 함께 맡게 되었는데 다소 위축된 창업 활성화 방안은.

그동안 벤처 창업 열풍이 시들긴 했지만, 이는 작은 가능성만을 믿고 현실적인 대안없이 창업을 한 벤처기업들이 도태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은 기본적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 벤처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창업 위주로 연구나 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나서는 안될 것이지만 연구에 기반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갖춘 기술이라면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현재 침체된 분위기를 적극적인 창업 유도로 단순한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용화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갈 것이며 이는 다시 연구와 기술개발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

-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그동안 우리 학교의 연구실적은 아주 우수한 편이었지만, 현재는 침체기라 할 수 있다. 이정도의 수준에 만족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모든 구성원들이 같이 교육하고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새로운 제2의 도약에 함께해주길 바라고, 연구처 역시 신바람나는 연구 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