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Vision of POSTECH
[기획취재] Vision of POSTECH
  • 이남우 기자
  • 승인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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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의 미래? 늦지 않은 고민이길...
총학 주최 교수, 직원 대표 등 5차례 강연ㆍ토론 가져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Vision of Postech’이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교수대표 장태현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외부인사 한민구 서울대 공대 학장등 총 5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교수, 직원, 졸업생, 학생들이 우리 대학의 비젼에 관한 강연과 함께 토론의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학교의 미래를 공개적으로 고민해보자는 의도 아래 기획된 이번 행사는 강연 내용도 시작 전 우려와는 달리 나름대로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매 강연마다 참여인원이 50명도 안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11일에 있은 교수대표 강연에서 장태현 교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우수성에 비해 눈높이가 낮다며 구성원 모두가 눈높이를 높여야만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 이 사회의 리더가 될 것임을 자각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가질 때 우리 학교는 좀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이와 함께 여러 사안에 대한 문제와 그 대안을 제시하고, 이러한 사안들을 바르게 처리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빨리 나오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한 편 강연 후 토론 자리에서도 학생들의 학교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듣고, 학교 현안 전반에 대한 활발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도 했다.

13일 직원대표인 송보학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위원대표의 강연에서는 우리 학교의 행정 우수성과 함께 포항공대의 자생력에 관해 이야기되었다. 송보학씨는 “우리 학교가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애교심이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강연을 마쳤다. 이날 학생들과의 토론 중에서는 총장선임 지연의 배경 등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강연 내용이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한 설명으로 그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15일 졸업생 대표 현석진 사이버다임 대표이사(산공 88)의 강연은 경영마인드를 지닌 새로운 리더가 되자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강연동안 세계적인 C.T.O.들의 사례와 함께 그들과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한 마인드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이 주를 이루었다. 현석진 동문은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큰 꿈과 함께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과 역사의식, 사회의식을 지녔을 때야 말로 자신의 비젼이 보일 것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18일에는 학생 대표 이승재(화공 96) 학우의 강연이 있었다. 이 날은 강연위주를 탈피, 보다 자연스럽게 참가자들과 토론을 가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졌으며, 이 날의 주된 내용은 학교의 분위기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승재 학우는 특히 학생들의 “꿍”한 자세로 인해 학교에 대해 무관심해 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학생들 스스로가 좀 더 열린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생활해야만 한다고 강조하였다.

전반적인 모든 강연의 개선안의 요점은 구성원들의 참여의식 증진이었다.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학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강연자들의 말대로 우리학교의 비젼이 보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강연 모두 뜻깊은 의미를 지닌 강연들이었다. 포항공대의 비전을 위해 나름대로의 분야별 대책을 제시해 준 강연이었고,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구성원 전체가 학교의 미래라는 주제로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총학은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행사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하였다.

오늘 4시 30분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마지막 ‘Vision of Postech’이 한민구 서울대 공대 학장의 강연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