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우 해맞이 한마당 준비위원장
[인터뷰] 이용우 해맞이 한마당 준비위원장
  • 이재훈 기자
  • 승인 2002.05.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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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값진 추억의 장, 기대해도 될 터’

요즘 가장 바쁜 단체는 이번 달 15일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하는 사흘 간의 해맞이한마당 준비에 한창인 해맞이 한마당 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일 것이다. 입학 이래 한번도 빠짐없이 축제 준비에 참가하여 이번으로 일곱번째 ‘축제 지킴이’가 된 이용우(기계 99) 해준위원장을 만나 이번 해맞이 한마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축제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가.
처음 계획보다는 더뎌 80%정도 밖에 준비하지 못했다. 행사규모 또한 예산 문제로 줄어들었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예산 또한 적게 들어와 행사가 커지기 위해서는 돈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인맥을 동원해 외부 스폰서를 얻을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일로 얻지 못하였다.

-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월드컵 이벤트’, ‘미션파서블’, 상시로 열리는 ‘커플이벤트’ 등 대략 8개 정도의 행사가 준비중이다. 이번 해맞이 한마당의 모토가 ‘축제는 녹색’이다. 녹색의 5월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축제의 메인 행사는 ‘비행기 날리기’가 될 것이다. 녹색이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날릴 수 있다.

- 이번 축제가 예년과 달라지는 점은.
우선 무대를 축준위에서 만들지 않고 이벤트사에서 만들어준다. 음향 또한 예년의 2배 수준으로 만들고 CO2 등의 특수효과도 사용할 예정이다. 초청가수도 사흘 내내 부를 것이다. 이번 축제는 정말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 학우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처음 기획할 때에는 A급의 초청가수를 부르려 했으나 역시 돈이 발목을 잡았다.(웃음) 행사의 상품 또한 학우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하려 한다. ‘너무 상업적이다’, ‘너무 노는 것 위주가 아니냐’ 등의 비판도 있지만 이번 축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그 정도는 감수하고 있다.

- 축제 준비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것은.
비오는 것이다. 행사 자체가 실외 중심이어서 비가 오면 축제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 특히 목요일에 문화콜로퀴움 공연이 있어 대강당을 사용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누가 혹시 기우제라도 지내면 큰일이다. (웃음)

- 동아리 공연, 과 주점 등의 행사에 불협화음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번 축제의 경우, 예년과 달리 공연을 신청한 동아리들이 굉장히 많았고 전체 공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 무대 배치에 있어 각 동아리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치할 수가 없었다. 이와 관련한 문제가 조금 있었으나 지금은 해결되었다. 과 주점과 관련해서는 축제 전체를 준비 하고 책임져야 하는 축준위 입장에서 봤을 때 학과협이 단일 행사로는 너무 많은 것을 요청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었다. 학생학과활동협의회(이하 학과협) 입장에서는 주점이 행사의 주가 되겠지만 축준위 입장에서는 과 주점은 일종의 행사일 뿐이다. 우리가 보기에 학과협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그 요청사항들을 해결해주기 위해 투입되어야 할 인원을 축제 전체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는데 투자하고 싶다.

- 일부만이 아닌 구성원 전체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집에 가지 말아달라.(웃음) 우리 학교가 워낙 작다보니 100%가 참여한다 해도 그리 많지 않은 수이다. 학교생활이 빡빡해 축제기간를 이용해 집에 가는 것은 이해하지만 가능하면 축제에 참가해주었으면 좋겠다. 예년에는 마지막 날을 ‘대동제’라 칭했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폐막제’로 정하고 최대한 가볍게 마지막날까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 한다. 내년 03학번들이 선배들에게 축제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재미없다’, ‘집에나 가라’ 등의 말이 아닌 ‘재미있다’는 말을 해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