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회 집중취재 ① - 학생식당] 구성원이 원하는 복지회 운영, 힘들지만 넘어야 할 산
[복지회 집중취재 ① - 학생식당] 구성원이 원하는 복지회 운영, 힘들지만 넘어야 할 산
  • 이한결 기자
  • 승인 2006.03.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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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억원 적자 없애고 질높은 식사 제공할 방안 마련해야
작년 6월 3일 있었던 ‘총장과의 대화’에서 학생식당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이재호(화학 99) 학우는 학생식당 식질에 대해 “학교의 여러 식당 중 최하위”라고 말하며 “학생식당이 학우들이 식사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학교의 지원이 뒷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식당 식비의 저렴함을 강조하는 한편, “학생식당의 예년 적자가 3억 5천 만원에 달한다”며 “아카데미식당 8500만원 흑자, 커피숍 4700만원 흑자 등으로 그 적자를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적자해소를 위해서는 한 끼 597원 정도 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 223호 참조)
문제가 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입맛을 학생식당에서 맞추지 못하는 데에 있다. 한 학우는 “2주일에 한 번 정도 학생식당을 이용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간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학우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이용하지만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어서 가기 싫어진다”며 식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복지회 황재만 씨는 “학생들의 식질 개선요구를 알고 있지만 우리대학의 식질은 타 대학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3년 식대를 올리기 전에 총학생회 학생들과 인근의 한동대학교와 위덕대학교를 방문해 함께 식사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총학생회 학생들은 우리의 음식이 낫다고 판단하여서 가격을 올리는 것에 동의했다”며 “당시 한동대와 위덕대의 식대는 우리 대학의 식대보다 비쌌다. 최근 학생들이 식질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듯, 우리 대학의 학생식당만 이용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황 씨는 “현재 우리대학 식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싼 편이며, 중겮??비용 1800원 중 원재료비는 1400원이 약간 넘는데 이 가격에 반찬 4가지와 국과 밥을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게다가 이용자 수가 유동적이고, 하루에 세 끼를 다 합해도 먹는 사람이 2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적자의 폭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은 “가격보다 맛이 중요하므로, 식대를 올리더라도 식질의 개선이 있으면 좋겠다”며 식질 개선을 우선시 하는 태도를 보였다.
식대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 한 학우는 “현재도 1000~1500원 더 내어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학우들이 많은데, 식대가 오르면 이러한 학생들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한 반면 또 다른 학우는 “가격이 오른다면 아카데미식당을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밝혀 식대를 올리는 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많은 대학에서는 기숙사비에 식대를 포함시키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정액권을 팔아 학생식당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우리대학 복지회는 학생의 선택을 존중하여 이런 것들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생식당 적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만큼 다른 대학의 경우를 참고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한결 기자 defiance@작년 6월 3일 있었던 ‘총장과의 대화’에서 학생식당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이재호(화학 99) 학우는 학생식당 식질에 대해 “학교의 여러 식당 중 최하위”라고 말하며 “학생식당이 학우들이 식사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학교의 지원이 뒷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식당 식비의 저렴함을 강조하는 한편, “학생식당의 예년 적자가 3억 5천 만원에 달한다”며 “아카데미식당 8500만원 흑자, 커피숍 4700만원 흑자 등으로 그 적자를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적자해소를 위해서는 한 끼 597원 정도 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 223호 참조)
문제가 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입맛을 학생식당에서 맞추지 못하는 데에 있다. 한 학우는 “2주일에 한 번 정도 학생식당을 이용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간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학우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이용하지만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어서 가기 싫어진다”며 식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복지회 황재만 씨는 “학생들의 식질 개선요구를 알고 있지만 우리대학의 식질은 타 대학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3년 식대를 올리기 전에 총학생회 학생들과 인근의 한동대학교와 위덕대학교를 방문해 함께 식사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총학생회 학생들은 우리의 음식이 낫다고 판단하여서 가격을 올리는 것에 동의했다”며 “당시 한동대와 위덕대의 식대는 우리 대학의 식대보다 비쌌다. 최근 학생들이 식질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듯, 우리 대학의 학생식당만 이용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황 씨는 “현재 우리대학 식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싼 편이며, 중겮??비용 1800원 중 원재료비는 1400원이 약간 넘는데 이 가격에 반찬 4가지와 국과 밥을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게다가 이용자 수가 유동적이고, 하루에 세 끼를 다 합해도 먹는 사람이 2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적자의 폭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은 “가격보다 맛이 중요하므로, 식대를 올리더라도 식질의 개선이 있으면 좋겠다”며 식질 개선을 우선시 하는 태도를 보였다.
식대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 한 학우는 “현재도 1000~1500원 더 내어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학우들이 많은데, 식대가 오르면 이러한 학생들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한 반면 또 다른 학우는 “가격이 오른다면 아카데미식당을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밝혀 식대를 올리는 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많은 대학에서는 기숙사비에 식대를 포함시키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정액권을 팔아 학생식당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우리대학 복지회는 학생의 선택을 존중하여 이런 것들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생식당 적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만큼 다른 대학의 경우를 참고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