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인수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고인수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장
  • 이재훈 기자
  • 승인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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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수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장
오는 8월로 현 정성기 총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제 4대 신임 총장직을 수행할 ‘적임자’를 물색하기 위한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지난 1월22일 구성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총추위는 교수들의 투표에 의해 7명의 교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추위 위원간의 호선으로 고인수(물리)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고인수 위원장을 만나 구성원들의 제일의 관심사인 총추위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총추위 활동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이번 총추위가 3대째가 되는데 1, 2대에 비해 한달 이상 일찍 구성하였고, 총장 또한 빨리 매듭지을 생각이다. 이는 신임총장에게 학교 운영을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일간지 등에 총장초빙 광고를 게재하여 지난 2월말까지 총장 추천을 받았으며,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여러 의견도 수렴하였다.

-총장 후보를 추천함에 있어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인가.
총장에 관한 완벽한 모델을 정하고 이에 맞춰 사람을 찾기보다는, 지금 우리 학교의 현실을 이해하고 우리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새로운 총장이 이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아래에 추진력 있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우리 학교에 필요한 총장은 ‘완벽한 능력의 소유자’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어떤 곳인지를 제시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총추위를 통해 추천된 후보가 재단이사회 가 구성하는 총장선임위원회(이하 총선위)에 의해 다시 심의를 받는 등, 총추위의 단순한 추천작업에 한정될 수 있는데.
현 규정에 따르면 총추위는 학내외 인물에 상관없이,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3~5명의 후보를 추천한다. 총장을 선임할 수 있는 최종 권한은 재단이사장에게 있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바라는 후보를 추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위와 이사장이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하여 앞으로 최대한 총선위와 많은 대화를 하고 의견을 공유하려 한다.

-앞으로 간담회 등의 공개적인 의견수렴 활동은 없는가.
더 이상의 공개적인 의견수렴을 할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의 의견 수렴으로 충분하다는게 우리의 판단이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엄정하고 객관적인 추천 작업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총추위 활동을 함에 있어 가능하면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외부에서 알지 못하게 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총추위 본연의 자세이기도 하다. 인사의 문제는 중간에 말이 샌다면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성공적으로 총추위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밀 보장이 가장 필요하다. 그래서 대학의 구성원들께서는 7명의 총추위원들이 좋은 후보들을 물색해 올 것이라 믿어주시고 그들에게 총추위 활동에 대해서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관심은 가지시되 지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건설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통로는 항상 열려있고 환영한다. 총추위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전화(279-3601)를 주셔도 좋겠고, E-mail(search@postech.ac.kr)을 통해서 의견 주시면 적극 참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