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회 집중취재 ③ - 커피숍]
[복지회 집중취재 ③ - 커피숍]
  • 이창근 기자
  • 승인 200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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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측 “메뉴개선과 내부공사 이루어져야”
복지회측 “예산 부족으로 현행 유지해야 한다
지곡회관에 위치한 커피숍에 대해 학생 측은 메뉴개선과 내부 공사를 통해 대학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반면, 대학 측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현행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커피숍을 이용하는 하루 고객은 평균 150명, 그 중 우리학교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5%정도이다. 복지회는 “본교 학생에 한해 20%(대학이 제공하는 메뉴로 제한) 할인혜택을 주고 있고, 유명 베이커리 빵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지만 학생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해 대부분의 고객은 지역 주민이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메뉴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커피숍을 찾는다는 한 학우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샌드위치나 take-out 커피 같은 메뉴가 생기면 시간적 여유가 없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빵 역시 다양한 맛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피숍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외부 커피숍을 둘러보고 메뉴를 개선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모두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어느 정도 수요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고려하겠지만,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커피숍을 학생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한 한 학우는 “지나치게 공개적이고 특히 주방까지 보이는 내부 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내부공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커피숍 관계자 역시 “내부 인테리어가 필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동의하지만, 대학 측의 예산확보가 쉽지 않아 아직 현실화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복지회 측은 “학생 할인이 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커피 같은 메뉴는 리필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루 매출 평균 39만원(그 중 이윤은 40%), 연간 600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커피숍에 대해 복지회 측은 ‘어쩔 수 없다’는 표현을 쓴다. 복지회 황재만 씨는 “일반 종합대의 경우 일정 수준의 수요가 이루어지기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우리대학 특성상 이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부업체 경쟁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학생들의 건의와 요구는 계속되고 있기에 복지회와 학생 사이에 일정 부분 조율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