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영어교육의 새로운 접근 - Extensive Reading
POSTECH 영어교육의 새로운 접근 - Extensive Reading
  • 권수옥 / 인문사회학부 교수
  • 승인 2007.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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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내 수준에 맞는 영어로 읽는 즐거움 : Graded Readers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적어도 일주일에 한권 읽도록”


1. What are Graded Readers?
지난호에 소개된 Chapter Books에 이어 이번호에는 Graded readers를 소개한다. Graded Readers는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습자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쓰인 책들이다. 학습자가 쉽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어휘나 문법을 단순화하여 읽기 쉽도록 개작한 책들이다. Graded readers는 청소년이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 있기도 하지만, 주로 성인 언어학습자들을 위하여 쓰인 책들이다.

Graded Readers는 각각의 수준에 맞도록 통제된 어휘와 문법을 사용하여 쓰인다. 예를 들어, 어떤 수준의 책들은 400단어를 사용하여 쓰이고, 어떤 수준의 책들은 1000단어를 사용해 좀 더 복잡한 문법으로 쓰인다. 학습자는 쉬운 수준부터 시작하여 차츰 수준을 높여가게 되어 있다. 최종적으로는 original version을 읽는 단계까지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현재 여러 출판사로부터 수천 권의 Graded Readers가 나와 있는데, 스릴러·탐정이양기·미스터리뿐만 아니라, 개작된 영문학의 고전들과 더불어 사실적인 정보가 담겨있는 책까지 다양한 장르가 있다.

Graded Reader의 종류를 출판사별로 살펴보면 △Macmillan Guided Readers(level 1~6) △Oxford Bookworms Library(starters-level 6) △Penguin Readers(level 1~6) △Cambridge English Readers(level 1~6) △Saddleback Readers(level 1~3) 등이 있다. 현재 어학센터 도서관에는 Graded Readers를 수준에 따라 모두 7단계로 구분해서 각각 다른 색의 스티커를 책 표지에 붙여 놓아 학생들이 쉽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게 해놓았다. 가장 낮은 단계부터 pink, orange, green, purple, blue, red의 순서로 구분이 되는데, red는 거의 원서수준에 가까운 난이도로 개작되어 있다.

현재 2007학번들은 영어수업 시간에 직·간접적으로 graded reader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석달 간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을 살펴보면 우리대학 학생들이 어떤 취향의 책을 좋아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표>는 대출도서 중에 대출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0권만을 뽑은 표이다.

<표>에서 나타나듯이 우리대학 학생들은 미스터리·스릴러·어드벤처·로맨스 등을 골고루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green level 이상 모든 level에 있는 Jane Austin의 는 green level과 red level에서 모두 대출횟수가 높은 것이 흥미롭다. 이는 이 작품이 우리학생들에게 평소에 <오만과 편견>이라는 번역으로 세계문학전집에서 자주 만난 작품이라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책들은 영화화된 공통점도 있는데, 이는 우선 내용을 아는 책을 영어로 읽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는 것도 시사하는 것 같다.


2. How many Graded Readers are there?
현재 어학센터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는 Graded Readers는 출판사별·수준별로 구분하여 level에 따라 다른 색깔의 스티커를 사용하여 정리해 놓았다. 수준별로 각 페이지에 주어지는 weighted page point(wpp)가 다른데, 수준이 높아질수록 쪽 당 점수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의 pink level 책을 읽으면 1 point를 받고, 가장 높은 수준의 black level 책을 읽으면 1.5point를 받는 식이다. 만약 쪽 당 점수가 1점인 45쪽짜리 Graded Readers를 한권 읽으면 45wpp를 받는 것이다. 한 학기 꾸준히 1주일에 한권정도씩 읽으면(권당 읽는 시간은 2~3시간) 600wpp를 쌓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어학센터 도서관에는 1,300권정도의 Graded Readers가 구비되어 있는데, 모든 책이 두권씩 구비되어 있으므로 실제로는 650여 종류의 도서로 볼 수 있다. 언어의 난이도나 스토리의 수준에 따라 7가지의 다양한 색깔의 스티커로 구분해 놓았다.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책을 구비해야할 필요가 있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책들은 권수를 많이 확보해 놓을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만이 아니라 영국·캐나다·호주 등 다른 영어권 국가들의 아동문학상 수상작품도 구비할 계획이다. 좀 더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Graded Readers를 통해 개작된 작품을 읽고, 원작의 향기를 맛보고 싶어 하는 도전정신 강한(?) 학생들을 위하여 Jane Austin의 나 Charles Dickens의와 같은 클래식들의 original texts도 구비하면 영어도서관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3. How to use Graded Readers
Graded Readers를 이용하여 ER(Extensive Reading)을 할 때, 아래의 10가지 항목에 제시된 Graded Readers의 특징과 장점, 책을 고르는 요령들을 기억해 두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 한결 수월하게 나만의 선택을 할 수가 있다.

①ER을 할 때, 모든 학습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읽는다. 학습자가 자신이 원하는 책을 선택해서 읽기 때문에 이러한 독서를 통해 읽기속도가 향상되고, 읽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②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은 ‘가장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어제 배운 언어’라는 말이 있다.

③외국어 학습자들은 독서 능숙도(fluency)와 자신감을 개발하기 위해 자신의 수준에 맞거나 한 단계 아래 수준의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④자동적인 단어 인식(automatic word recognition : 영어단어의 뜻을 이해할 때 모국어로 번역된 뜻을 대응시키지 않고, 바로 영어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단계)에는 어떠한 ‘첩경’도 없다. 학습자들은 Graded Readers를 읽음으로써 이를 연습할 수 있다.

⑤외국어 학습자들에게는 수백 종류의 Graded Readers가 이용 가능하다.

⑥평균적으로 한 단어가 ‘학습’되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그 단어를 평균 15~20회 정도 만나야 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

⑦가르침(teaching)이 반드시 학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교수는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학습자를 개발시키기 위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을 뿐이다.

⑧외국어 학습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책을 골라 적어도 일주일에 한권을 읽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⑨일단 학습자가 독서습관을 형성하면 이 습관이 평생 지속되고, 교수나 강의를 듣지 않고도 꾸준히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⑩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의 가이드라인은 △학습자 자신에게 흥미가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학습자가 적어도 1분에 80단어 혹은 그 이상을 읽을 수 있는 책이어야 한다 △각 페이지 당 모르는 단어가 2~3개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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