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등한 수익구조 개선통해 서비스 질적 향상 이루어내야
불균등한 수익구조 개선통해 서비스 질적 향상 이루어내야
  • 안준형 기자 , 이한결 기자
  • 승인 200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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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복지회는 학생의 편의를 위해 시설을 보수 ․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싶지만 그럴 만한 예산이 없다. 2004년도 포항공과대학교 복지회 결산공고에 의하면 당기 순이익이 4500만원인데 그 중 외부 이자 수익이 4900만원이므로 순수 경상수익을 따지면 400만원 적자라고 한다. 그럼 복지회에서 이렇게 적자를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지회는 현재 학생식당, 교직원식당, 편의점, 아카데미식당 등 교내의 각종 수익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학생식당과 교직원식당의 적자가 워낙 커 다른 매장에서 흑자를 내더라도 이 두 식당의 적자를 메우는 데 급급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렇듯 현재 복지회는 전체적인 수익 구조의 불균형 때문에 학생식당은 그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나머지 매장들도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복지회를 둘러싼 전반적인 문제의 핵심은 학생식당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 과제 역시 ‘학생식당의 만성적인 적자 해소’이다. 그럼 현재 복지회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을까? 복지회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식비를 올리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복지회의 입장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는 냉담하다. 학생들은 예전처럼 식비만 인상되고 식질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며 식비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복지회 측과 학생 측은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는 분명 타협점이 존재한다. 식비가 조금 오르더라도 그에 따른 만족할만한 식질이 보장된다면 학생들은 학생식당을 찾을 것이고, 식당을 찾는 학생이 많을수록 복지회 측에서는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더욱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복지회와 학생 측이 서로 대립각만 세울 것이 아니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학생식당과 학생 측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생식당의 적자 문제가 해결될 경우, 현재 여타 매장에서 나오는 수익은 학생식당의 적자를 메우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 매장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쓰일 수 있으므로 복지회 측이 학생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학생식당의 문제만 해결된다고 복지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복지회 측에서는 각 매장별로 학생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 지적한 편의점, 커피숍 등의 문제를 비롯하여 설문조사 내용 중 합리적인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학생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