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환경 만드는 녹색기술
살기 좋은 환경 만드는 녹색기술
  • 최윤섭 객원기자
  • 승인 2006.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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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는 환경공학의 세가지 분야

기획을 시작하면서
전 지구적 공동과제 - 환경문제

현재 우리는 역사상 유례 없는 환경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으며, 과거와는 달리 환경 문제는 한 지역이나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지구적인 공동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수질·토양·폐기물 등의 오염 예방과 소음 및 진동 공해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하는 환경공학의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공학은 우리의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로,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 오염을 해결하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 특히 산업화가 처음 일어났던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도시에 수많은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수인성 전염병이 만연하게 되자 오폐수 정화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던 것이 바로 환경공학의 시초라 할 수 있다. 그 후 전통적인 환경공학은 극미량 물질에 대한 기기적 분석, 대기 오염, 수질 오염 등의 분야에 대해 연구해왔다.

오늘날의 환경 공학은 단순한 학문 분야라기 보다는 하나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는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서 대두되고 있으며, 각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어떤 과학 분야라도 각자의 전공 분야의 지식으로 환경적인 목적을 가지고 연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환경공학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화학 관련 분야는 물론이고 전자공학에서 연구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상쇄시키는 기술이나 기계공학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수학적으로 환경을 모델링하는 것 등 모두가 환경공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처럼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환경공학에 대해 국내외 현실과 우리대학 환경공학부의 위치, 그리고 최근 주요 이슈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적으로 선진국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환경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미국이나 서유럽·일본의 순서지만 전체 산업에서의 비중으로 따지면 유럽의 국가들이 스웨덴 2.95%, 스위스 2.82%, 노르웨이 2.76% 등으로 미국 2.78%, 일본 2.56%등에 비해 앞서거나 대등하다. 선진국들은 자국의 환경 기술을 국가의 전략사업으로 만드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대체에너지 자동차 산업, 독일의 태양전지 생산 공장과 카를스루 연구센터, 캐나다의 환경산업체는 환경공학기술 산업화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환경기술 연구의 세계적 동향과 앞으로의 움직임은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등 180여개의 국제환경협약에 의해 결정된다. 또 이제는 환경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산업과 무역의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연구협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APEC·EU 등 국가간 협력체 차원에서도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관련 국가기관으로 지난 1980년 환경처가 발족되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 90년대 이후 환경처가 환경부로 확대·개편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을 비롯한 11개의 소속기관과 한국환경자원공사를 포함한 4개의 산하기관, 그리고 7개의 관련 연구기관과 18개의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로 이루어져있다. 환경부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전년도 대비 4.9% 늘어난 2조 6,000억원이다.
이 밖에도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및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목표로 644억원의 예산(06년도 기준)을 투입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부 또한 환경공학 분야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