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혈관·관절·치근 등 임상 사용···모두 ‘인간의 것’대체 못해
인공혈관·관절·치근 등 임상 사용···모두 ‘인간의 것’대체 못해
  • 기석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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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인공장기의 종류에는 인공 혈관, 관절, 심폐, 신장, 치근 등이 있다. 이들 인공장기들 중 어느 하나도 완벽하게 인간의 그것을 대체해 내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심폐, 신장, 간장의 경우 인간의 체내에 삽입이 되지 못할 정도로 그 크기가 거대하며 그 기능 또한 인간의 장기에 비해 심하게 부족해 장기이식을 받기 이전까지 입원해 있으며 임시방편으로 사용되는 정도이다.

인공장기 중에서 그나마 인공 혈관, 관절, 치근의 경우 비교적 널리 쓰이는 인공장기이다. 이들 인공장기는 공통적으로 그 기능이 단순하다는 것에 있다. 인간의 몸에 이식되었을 때 ‘독성을 갖는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가’와 같은 모든 인공장기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극복과제를 제외하면 복잡한 메커니즘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공혈관은 혈압을 버틸 수 있는 탄성력과 인체의 움직임에 따를 수 있는 유연성이 요구되며, 인공관절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체의 무게가 적게 실리는 상반신과 달리 하반신에 사용된 인공관절은 그 무게 때문에 본래 자리를 이탈하거나, 파괴되는 경우가 많고, 오랜 시간 사용을 하게 되면 관절두 부분의 소재가 닳아 교체를 해줘야 하는 부작용이 있다.

인공심장은 2가지 종류로 나뉜다. 좌심실의 역할을 보조하는 좌심실보조심장과 좌·우 심실 모두의 역할을 수행하는 완전인공심장이 그것이다. 이들 인공심장은 구동기구, 혈액펌프기구, 제어기구의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폴리우레탄이나 실리콘 등의 합성 고분자로 만들어진다. 인공심장은 아직까지 임상에 사용되는 것이 허용되고 있지 않은데 몇 차례의 임상 이식 사례가 존재한다. 최초로 인공심장이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 이식된 것은 1963년의 일이다. 그러나 완전인공심장을 이식한 것이 아닌 좌심실보조심장을 시도한 일이며, 뒤이어 1966년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둘 모두 단기간에 걸쳤을 뿐이다. 현재까지 좌심실보조심장을 사용해 가장 오랜 기간 생존한 사례는 1981년에 미국의 치과의사 B.클라크가 112일간 좌심실보조심장을 착용하고 살았던 것이다. 완전인공심장의 경우 사람의 몸에 이식된 사례는 3차례가 있으며 그 3차례 모두 아주 잠시 동안 일시적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이밖에 인공장기에는 인공중이, 인공식도, 인공항문 등 인체를 대신할 인공장기들이 개발되어 있으며 인공혈액 또한 연구 중에 있다.